편의점주 10명중 4명 365일 하루도 못쉰다

뉴시스

입력 2018-02-13 12:38:00 수정 2018-02-13 1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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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 951명 편의점주 대상 근무환경 실태조사
편의점 주당 노동시간 일반자영업자보다 1/4 더 길어
10명중 7명 장시간 근무로 1개 이상의 건강이상 증세


서울시내 편의점주의 주당 노동시간이 일반자영업자보다 17시간여를 더 근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13일 시 소재 5대 편의점(출점수 기준) 총 951명의 편의점주를 대상으로 근무시간, 휴식일 등의 근무환경 실태 조사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이번 조사는 지난해 추석 박원순시장의 편의점 방문 및 간담회에 이은 후속조치로 편의점주의 노동시간 및 휴식일 보장 여부, 심야영업 여부, 건강상태 등 근무환경과 적정 영업지역 보장 및 근접출점 여부 등에 대해 조사(2017년11월~2018년1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편의점주의 주당노동시간은 65.7시간으로 국내 전체 자영업자의 주당 근무시간 48.3시간보다 월등히 높았다. 또한 근무중 식사시간은 평균 15.6분으로 대부분의 편의점주들이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쉬는 날은 평균 2.4일(2주당 1일꼴), 조사대상의 37.9%는 아예 쉬는 날이 없다고 응답해 편의점주들의 노동강도는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명중 7명은 장시간 근무로 인해 1개 이상의 건강이상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중 소화기질환이 57%로 가장 많았고 ‘디스크질환’(34.8%), ‘불면증’(29.3%), ‘우울증’(22.5%) 순이었다.(복수응답)

편의점주의 가장 큰 부담중 하나는 365일 24시간 의무영업이었다.

이로인해 개인적인 경조사는 물론 명절에 제대로 고향에도 내려가기 어렵다고 답했는데 응답자의 82.3%는 작년 추석때 영업했고 전체 응답자의 86.9%는 명절 당일 자율영업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의 93.1%는 현재 심야영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고 이중 심야영업을 중단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62%였다.

아울러 편의점주들은 가맹사업법상 가맹점주에 대한 영업지역 침해를 규제하고 있으나 가맹본사가 편의점주들은 영업지역내 신규점 출점에 대한 동의서를 요구할 경우 이를 거부하기 어려워 이에대한 감시강화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일부 편의점주들은 심층조사 과정에서 가맹계약 기간중 편의점주에게 출점 동의서를 받아가는 방법으로 가맹본부가 영업지역내 편의점을 출점하고 있어 이로 인해 매출이 감소한다고 호소했다고 시는 전했다.

강태웅 서울시 경제진흥본부장은 “휴일, 심야영업은 소비자에게 편리함을 주지만 영세 자영업자와 비정규직 노동자의 영업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며 “편의점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및 근로자의 휴식권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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