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못 추는 ‘BMW’… 벤츠 이어 포르쉐까지 가세 ‘7시리즈 굴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2-12 15:01 수정 2018-02-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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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7시리즈
BMW가 연초부터 경쟁 업체들의 공세에 맥을 못 추고 있다. 전체 판매대수는 준수한 실적을 거뒀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주력 세단 판매량이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에 크게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포르쉐까지 ‘복병’으로 가세했다. 지난해 출시된 신형 파나메라가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BMW 7시리즈를 넘어선 것. 브랜드 전체 판매순위 2위를 기록하고도 BMW가 속병을 앓는 이유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BMW는 총 5407대를 출고했다. 3위 렉서스(1236대)와는 4000대 넘는 차이로 호조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주력 모델 판매 성적은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분석이다. 3시리즈를 비롯해 5시리즈와 7시리즈가 C클래스와 E클래스, S클래스를 앞세운 메르세데스벤츠의 공세를 막아내지 못했다.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지난달 3시리즈는 총 836대가 팔렸다. 같은 기간 C클래스는 1194대가 판매됐다. 작년 연말에 이어 강력한 비공식 할인이 더해졌지만 벤츠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시리즈의 경우 2704대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지만 물량이 쏟아진 E클래스(4208대)를 막지 못했다. 7시리즈 실적은 더욱 참담하다. 909대 팔린 S클래스와 큰 차이를 보이며 222대 판매에 그쳤다.

여기에 포르쉐까지 나서 BMW를 압박했다. 신형 파나메라가 무려 337대나 팔리며 7시리즈를 압도했다. 수입 플래그십 세단 시장에서 ‘천하삼분지계’가 완성된 것이다. 특히 포르쉐코리아는 신형 파나메라 호조세에 힘입어 국내 진출 이후 월 최다 판매실적까지 기록했다.
포르쉐 파나메라
다만 SUV 판매량은 BMW가 강세였다. 총 839대로 주력 차종이 물량 부족을 겪은 벤츠(633대)보다 많은 판매고를 올렸다. 벤츠는 GLE가 단 한 대도 판매되지 않아 판매량이 저조했다. 벤츠코리아에 따르면 2017년형 GLE는 모두 소진됐고 2018년형 출시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라이벌 경쟁에서는 신차효과를 앞세운 BMW X3가 300대로 벤츠 GLC(226대)를 앞섰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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