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이거 봤어?] 기묘한 모양을 한 동물들의 알

서다영 기자

입력 2018-02-06 05:45 수정 2018-02-06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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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후악치과는 입 안에서 알을 부화시킨다.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후악치과는 입을 다물 수도, 먹이를 먹을 수도 없다. 새끼들은 이런 아빠의 사랑을 알까. 사진출처|유튜버 라이브 어 라이브 화면 캡처

‘알’이라면 대부분 달걀처럼 동그란 모양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세상에는 ‘정말 이게 알 맞아?’ 싶을 만큼 기묘한 알들도 있다.

스몰 스팟티드 캣샤크의 알은 작은 주머니 안에 담겨있다. 딱딱한 껍질이 알을 보호하는데, 껍질 끝에 달린 가늘고 긴 덩굴은 해초류 등에 연결되어 알이 물살에 휩쓸려가는 것을 방지한다. 알의 투명한 껍질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어둡게 변한다. 해류에 의해 종종 해안으로 떠밀려오는 이 알은 지갑과 비슷한 모양을 해 ‘인어의 지갑’, ‘악마의 지갑’으로도 불린다.

이 외에도 특이한 모양의 알을 낳는 상어들의 종류가 여럿이다. 괭이상어의 알은 나선형이다. 와인 오프너, 드릴과 생김새가 닮았다. 알이 바위틈에 박히는 것을 막기 위함인데, 오히려 이런 모양 때문에 알과 먹이를 혼동해 서로의 알을 잡아먹는 경우도 더러 있다. 심해에 서식하는 은상어는 병 모양의 알을 낳는다. 이 알의 양쪽에는 지느러미가 달려있다.

특이한 방식으로 알을 품는 동물도 있다. 따뜻한 바다의 모래에서 사는 후악치과라는 물고기다. 후악치과의 수컷은 입 안에서 알을 부화시킨다. 최대 400개의 알을 입에 담을 수 있다. 부화 기간 동안엔 알에 산소를 공급해주기 위해 입을 벌린 채 지내야 한다. 물론 같은 기간 동안 먹이도 먹을 수 없다. 포란 기간은 8∼10일이다. 이와 비슷하게 해마도 수컷이 최대 45일간 알을 주머니 속에 보호하다가 치어들을 낳는다.

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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