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자연과 사무실이 결합한 혁신적 공간 ‘스피어스’ 공개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2-01 14:19 수정 2018-02-01 18:33
사진=Amazon
아마존의 CEO 제프 베조스(Jeff Bezos)가 “알렉사! 스피어스를 공개해줘”라고 명령어를 실행시키자 베일에 싸여있던 스피어스의 모습이 드러났다.
30일(현지시간) 미 언론매체들은 7년 간의 계획과 시공끝에 아마존 시애틀 본사에 오픈한 ‘스피어스’에 대해 일제히 보도했다.
존 쇼틀러(John Schoetter) 아마존 부사장은 오프닝 행사에서 “직원들이 협력하고 혁신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필요했다”고 스피어스의 건설 배경을 밝혔다. 또 “현대 사무실에서 무엇이 빠졌는가? 우리는 잃어버린 요소가 바로 자연에 있음을 발견했다”며 다양한 식물로 둘러싸인 이 혁신적인 공간을 소개했다.
사진=Courtesy NBBJ
동그란 원형의 유리돔 세 개가 붙어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 스피어스는 3700제곱 미터의 거대한 넓이를 자랑하며, 최대 최대 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원형 내부에는 남미 등 전 세계에서 공수한 400여 종의 식물 4만 점이 자라고 있다. 가장 큰 원형 건물의 높이는 28미터에 달하며, 녹색의 식물 벽이 계단을 따라 20미터가량 우뚝 솟아 있다. 기온은 평균 20도에서 23.5도 사이를 유지하며, 습도는 60~65% 수준으로 일반적인 사무실 환경보다 조금 더 높다.
이외에도 스피어스의 내부에는 나무로 된 회의실과 작은 강과 폭포 등 열대 우림을 재현한 듯한 공간들이 자리 잡고 있다. 아마존은 스피어스가 단지 사무실의 개념이 아닌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좀 더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사진=Amazon
사진=Courtesy NBBJ
스피어스는 아마존의 사무실이기는 하지만 아마존 직원도 함부로 들어갈 수는 없다. 이곳에 방문하려면 직원도 사전에 입장 예약을 해야 하며, 일반인의 경우 아마존 캠퍼스 투어를 신청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한편, 스피어스의 오프닝 행사에서 제이 인스리(Jay Inslee) 워싱턴 주지사는 아마존의 스피어스가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 파이크 플레이스 마켓 등과 더불어 워싱턴 주의 상징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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