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리즘 윤리헌장, 카카오 처음 마련

신무경기자

입력 2018-02-01 03:00 수정 2018-02-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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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윤리적 개발-차별 경계 등 담아

카카오가 국내 기업 최초로 알고리즘 윤리 원칙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인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윤리 원칙이라 관심을 끈다.

31일 카카오는 알고리즘 기반으로 발전하는 AI와 로봇을 윤리적으로 개발하고 활용하기 위해 △카카오 알고리즘의 기본 원칙 △차별에 대한 경계 △학습 데이터 운영 △알고리즘의 독립성 △알고리즘에 대한 설명 등을 골자로 한 ‘카카오 알고리즘 윤리 헌장’을 밝혔다.

이번 헌장에는 알고리즘을 통해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익과 행복 증진에 기여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알고리즘의 결과 값이 인종 차별, 남녀 차별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개발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에 학습되는 데이터를 사회 윤리에 근거해 수집, 분석,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뉴스 콘텐츠 배열, 블로그 및 댓글 상위 배치 등 알고리즘의 자의적인 사용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만큼 자의적으로 훼손되거나 영향받지 않도록 독립적이고 엄정하게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알고리즘에 대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기업 경쟁력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성실하게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부터 AI에 대한 윤리 의식을 정비하는 차원에서 임직원들의 의견을 모아 이 같은 헌장을 만들었다.

김대원 카카오 정책지원파트장은 “카카오는 삶의 편의를 한 단계 높일 AI가 사회 윤리의 범주 안에서 온당하게 유지될 것을 추구한다. 이를 위해 알고리즘 개발과 관리를 포함한 운영 일체에서 합의된 윤리 의식이 수반되어야만 한다”고 말했다.

신무경 기자 y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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