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배기일 한국수산무역협회 회장 인터뷰

황효진 기자

입력 2018-01-22 03:00 수정 2018-01-2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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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수출액 5억 달러… 사상 최대 실적
국내 수산물, 글로벌 시장으로 도약”




김은 우리나라 양식해조류 중 생산량 1위 품목이다. 지난해 단일품목으로 수출액 5억 달러를 넘어서며 수산물 글로벌 개척의 일등공신으로 등극했다. 이와 같은 성장전략을 이끈 주역이 바로 한국수산무역협회다.

부산 금정구에 위치한 세화씨푸드 본사에서 만난 한국수산무역협회 배기일 회장은 “지난해 김 수출 5억 달러 성과를 내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지고 있다”며 “수출 실적과 매출 확대는 어민들의 소득증대와 귀어 인구 증가로도 이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곧 협회가 정책적인 측면에서 수출과 매출 지원을 통해서 일궈낸 성과인 만큼 보람이 크다”고 했다.

배 회장은 협회 설립 33주년을 맞이하여 올해의 핵심 추진업무로 3가지를 들었다.

첫째, 일본 김 수출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한국 마른 김 입찰회 및 조미김 상담회’의 성공적 개최다. 24회째인 이번 행사는 일본의 김 5개 단체와 공동 주관으로 개최되며 행사 당일의 실계약액이 4000만 달러에 달하여 수산물 수출 목표 27억 달러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내다봤다.

둘째, 수산단체 가운데 무역중심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유일한 단체로서 현재의 300여 회원사를 단계적으로 500개로 확충하는 것이다. 협회의 모든 회원사는 김, 넙치, 전복, 굴, 해삼 등 품목별 분과위원회에 소속돼 신사업 발굴 및 무역장벽 해소방안 모색 등 수출 증대를 위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더 많은 무역기업의 참여로 중동 및 아프리카 등 미개척시장의 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셋째, 정부위탁사업의 효율적 운영과 성과도출이다. 수출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국제수산박람회 참가는 최소의 시간과 비용으로 시장 개척 성과를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마케팅 수단으로서 해외 수산식품 트렌드 파악 및 한국제품에 관심이 높은 신규바이어 발굴을 통한 국내 기업과의 밀착 상담을 유도하여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또한 부산국제수산무역엑스포의 공동 주관사로서 해외 수산업체들의 참가를 유도해 행사의 내실을 키우고 국내 내수시장과 기업 간 비즈니스(B2B)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여 한 해를 알차게 마무라할 계획이다.

배 회장 자신이 한국 수산물 시장을 이끌어가는 기업인이기도 하다. 배 회장은 수출 또는 내수용 조미김과 유기농스낵 김, 삼각김밥용 김 등 다양한 김 제품을 만드는 세화씨푸드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대기업에서 생산하지 않고 있는 아이템들을 연구개발해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는 매출 목표가 200억 원이며 일본, 미국, 유럽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점이 특징이다.

세화씨푸드는 현재 50여 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현장라인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구축되어 있다. 배 회장은 “중소기업은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제품개발을 해야 한다며, 세화씨푸드가 차별성 있는 김들을 연구개발하는 것도 전문기능성 김 개발을 통해 더 큰 성과를 거두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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