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대표, 개인비서에 ‘13억 원어치’ 최고급 와인 도난당해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입력 2018-01-19 17:22 수정 2018-01-19 17:28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사진=ⓒgettyimages

미국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 대표이자 공동 최고운영책임자인 데이비드 솔로몬이 자신의 개인비서에게 120만 달러(약 13억 원)의 와인을 도난당했다.

18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솔로몬의 개인비서였던 니콜라스 드마이어는 2014년부터 2016년 10월까지 솔로몬의 와인 수백 병을 몰래 빼돌려 노스캐롤라이나의 와인 딜러에게 판매한 협의를 받고 있다.

도망 중이던 드마이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체포됐다. 한 FBI 요원의 말에 의하면 그는 이탈리아,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위스, 모로코를 여행했고 2016년 브라질에서 10년 비자를 발급받았다. FBI는 여러 나라를 이동하며 도피하는 그를 잡기 위해 은행 거래 기록과 현금 인출 내역을 이용해 도피 행적을 추적했다고 말했다.

평소 솔로몬은 자신의 뉴욕 아파트에 1000여 병의 와인 저장 공간을 갖추고 그 안에 희귀하고 비싼 와인들을 수집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개인 비서 중 한 명이였던 드마이어는 솔로몬의 뉴욕 아파트에서 수령한 와인을 또 다른 주거지인 햄프셔로 옮기는 업무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관리가 소홀한 틈을 타 와인을 빼돌렸으며, 훔친 와인을 몰래 판매하기 위해 마크 밀러라는 가명을 사용하기도 했다.

드마이어가 빼돌린 수백 병의 와인 중에서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와인 산지 부르고뉴 지방에서 나오는 세계적인 고급 와인 ‘로마네 콩티’ 7병도 포함돼 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