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노린 케이블TV…어딜까?

스포츠동아

입력 2018-01-19 05:45 수정 2018-01-19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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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 인수설에 “특정업체 한정 안 해”
홈미디어 1등 목표로 가입자 확대 노려
시장점유율 33% 제한 규제도 6월 일몰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유료방송 시장에 다시 인수합병(M&A)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LG유플러스는 18일 케이블TV 사업자 CJ헬로 인수 추진설에 대한 조회공시 답변에서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면서도 “케이블TV 인수와 관련해 특정업체에 한정하지 않고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매물로 지목됐던 CJ헬로의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CJ오쇼핑의 경우 “현재 CJ헬로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CJ오쇼핑의 공식 부인으로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는 일단 ‘설’에 그쳤다. 다만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 추진을 공식화하는 계기도 됐다.

LG유플러스의 케이블TV 인수 추진이 언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케이블TV 인수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수 부회장도 지난 2016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법적 근거가 마련되면 케이블TV 사업자 인수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사업자 인수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치열한 유료방송 시장에서 가입자를 가장 빠르게 늘릴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특히 LG유플러스가 1등을 목표로 한 홈미디어 시장에서 유료방송 가입자 확대는 매력적인 부분이다. 일단 소문에 그쳤지만 LG유플러스가 만일 CJ헬로를 인수한다면 단숨에 유료방송 2위 사업자로 올라설 수 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시장 점유율 순위는 KT(30.45%), SK브로드밴드(13.38%), CJ헬로(12.97%), 티브로드(10.59%), LG유플러스(10.42%), 딜라이브(6.66%) 순이다.

미디어 시장이 요동치면서 유료방송 사업자 간 합종연횡은 앞으로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경쟁제한성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지만 이미 2015년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을 인수해 SK브로드밴드와 합병을 시도한 바 있다. 최근엔 딜라이브가 매물로 나와 여러 사업자들이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특정기업 시장점유율을 33%로 제한하는 유료방송 점유율 합산규제가 오는 6월 일몰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유료방송 M&A전에 속도를 더할 요소로 꼽힌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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