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준 신임 원장 “한콘진, 전문성 있는 진흥 기관으로 거듭날 것”

동아닷컴

입력 2018-01-17 14:47 수정 2018-01-17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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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의 4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영준 신임 원장의 기자간담회가 금일(17일) 서울 LCK기업지원센터에서 진행됐다.

새롭게 취임한 김영준 원장은 1996년 다음 기획의 대표를 맡은 이후 약 20년간 대경대, 한양대 등에서 강단에 스는 등 산업 현장과 학계와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경력을 쌓아온 인물이다.

새롭게 한콘진 원장으로 취임한 김영준 원장은 “대한민국 콘텐츠산업의 진흥정책을 총괄하는 한콘진의 원장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맡게 되어 마음이 무겁지만, 모자란 실력을 콘진원 식구들의 열정으로 채워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킬러 콘텐츠 개발과 국가 브랜드 창출에 노력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아울러 국정농단 사태의 한 축으로 인식되어 한콘진의 대한 업계와 국민적 시선이 따가운 지금, 대대적인 혁신을 진행하여, 선택과 집중, 지원 사업의 옥석 가리기 등으로 실효성 있는 사업을 추진하고는 진흥전문기관으로 자리 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4차산업혁명시대에 맞춘 뉴 콘텐츠 개발, 지역특화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 콘텐츠 전문인력의 양성과 창업 활성화 등 지속적인 콘텐츠 산업 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불공정한 콘텐츠 유통구조와 관행개선 및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여 양극화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발표가 끝난 이후에는 현장에 방문한 미디어와 함께하는 질의 응답 시간이 진행됐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질의응답 전문이다.

한콘진 김영준 신임 원장 (출처=게임동아)

Q: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이후 각개각처에서 적폐청산이 화제다. 한콘진도 이에 동참하는 것인가?
A: 개인적으로 적폐청산이라고 하는 것은 다른 것이 아니라 불합리한 관행과 잘못된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것이 1순위라고 생각하고 있다. 현장에서 20년간 보아왔던 문제점을 뜯어 고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제도적 개선을 통해 인적 쇄신을 진행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단순히 담당자를 문책하는 것이 아니라 그 일이 가능하게끔 만들었던 제도를 개선하려 한다.

Q: 원장 임명 과정에서 탁현민 행정관의 입김이 닿았다는 의혹이 있는데?
A: 탁현민 행정관과는 과거 6년 같이 일했던 인연이 있지만, 한콘진 원장에 임명되기 까지 단 1도 알지 못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탁 행정관은 지금 자기 업무 하기도 바쁜 사람이다. 기본적으로 시간적 여유가 없다. 세간에 떠도는 소문에 대해 단연코 그런 일이 없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Q: 현재까지 VR/AR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낸 분야는 게임과 어드렉션 밖에 없다. 한콘진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VR/AR 산업 지원 정책을 이뤄 갈 것인지?
A: 한콘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부서에서 VR/AR 콘텐츠와 기술에 대해 지원이 이뤄지고 있는 중이다. 개인적으로는 인공지능 스피커 보급이 늘어나며 음원시장의 매출이 27% 정도 늘어난 것처럼 4차 산업 혁명 콘텐츠가 VR 밖에 없을까 하는 의문이다. 이처럼 앞으로도 대중음악과 다른 콘텐츠 쪽도 활성화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인 목표로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겠다는 것이 목표다.

Q: 게임 문화활성화 정책을 펴겠다고 설명했다. 셧다운제와 같이 게임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부서들과의 인식 개선도 함께 이뤄지는 것인가?
A: 게임 업계, 현장에 있는 이들과 소통을 하면서 많은 의견을 듣고 있는 중이다.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한콘진은 진흥위원회지 게임규제 부서가 아니라는 것이다. 게임규제와 구체적인 예산은 문체부에서 진행하지만, 담당 기구에 필요 의견을 물을 때 우리 한콘진은 게임업계의 요구과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답할 것이다.

한콘진 김영준 신임 원장(출처=게임동아)

Q: 게임 및 방송의 담당 부서를 본부로 격상하겠다고 밝혔다. 어떻게 진행되나?
A: 방송과 게임은 해외 문화 수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특히 게임은 수출 효자 종목이다. 따라서 게임과 방송은 본부로 격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다만 해외 콘텐츠 수출을 위해서는 전문성을 강화해야 하는데, 현장에서 한콘진의 장르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계속 나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 때문에 장르 조직 파트를 강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Q: 임기 내 목표로 하는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가?
A: 2018년도 기획 구상과 예산 배정은 이미 끝이 났다. 올해는 이것을 원활하게 운영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인데, 개인적으로 구상한 핵심 사업은 2019년도에 반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는 없지만, 3년 뒤 김영준 원장이 부임한 후 한류를 더욱 확산시키는 토양을 마련해 놓고 갔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Q: 한콘진 조직 개편은 어떻게 진행되나?
A: 조직개편이 끝난 후 유관 기관들과 소통 채널을 열 예정이며, 하반기쯤 상시 소통이 가능한 채널을 만들 것이다. 아직 인적 배분이나 구체적인 내용은 구상 상태라고 할 수 있다. 조직 개편은 큰 방향만 정해 놓고, 조직 TF에서 상세 내용을 구성하고, 관찰할 수 있도록 문체부와 잘 이야기 하는 것이 본인 임무라고 생각한다. 한콘진 직원들이 오랜 시간 일을 해왔기 때문에 방향만 제대로 제시한다면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조직 편제는 전적으로 실무진들에게 맡겨 놓았다.

Q: 불법 복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한 생각을 듣고 싶다.
A: 저작권 보호는 콘진원의 주요 업무는 아니다. 하지만 담당하고 있는 현장의 입장에서는 목소리는 굉장히 큰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음악 산업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면서 정리가 되었지만, 웹툰과 게임은 심각하다는 의견이 많다. 불법 복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주 부서는 문체부이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과 사업을 통해 괄목한 만 한 성과를 낸다면 2019년 한콘진에 더 많은 예산을 투입할 수 있을 것이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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