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는 운송만? 이동하는 업무공간!

이은택 기자

입력 2018-01-10 03:00 수정 2018-03-1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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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제가전전시회 2018]도요타 ‘e팔레트’ 콘셉트 공개
자율주행-맞춤형 인테리어 적용… 택배-판매시설 등으로 활용 가능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국제가전전시회(CES) 2018에서 미래기술을 대거 선보였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기술 경연장이 모터쇼에서 CES로 옮겨간 가운데 앞으로 완성차 업체들의 ‘CES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도요타는 9일(현지 시간) CES에서 새로운 개념의 차세대 자율주행 전기차 e팔레트(Palette) 콘셉트를 선보였다. 도요타는 공개된 e팔레트를 자동차라기보다 ‘이동하는 업무 공간’이라며 ‘모빌리티 서비스’라는 용어를 앞세웠다. 기존 자동차는 사람이나 짐을 수송하는 역할에 그치지만 e팔레트는 그 안에서 다양한 업무나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는 것이다. 자율주행 기술과 맞춤형 인테리어를 통해 차량공유서비스, 택배 배달, 비즈니스 업무, 물건 판매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도요타는 미래 차량 및 물류환경 변화를 예상하고 e팔레트를 만들었다. 도요타는 “미래에는 다수의 서비스 사업자들이 차 한 대를 함께 이용하거나 다양한 종류의 형태와 크기를 갖춘 차량이 수송시스템에 투입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키오 도요타 사장은 “자동차 산업은 기술의 진보로 100년에 한 번 있는 대변혁을 맞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요타는 e팔레트를 미국을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먼저 테스트하고 2020년 도쿄올림픽 때 시범 가동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도 새로운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 ‘메르세데스벤츠 사용자경험(MBUX)’을 공개한다. 이는 인공지능(AI)과 직관적 운영시스템에 기반을 둔 기술로 올 초부터 선보일 벤츠 콤팩트카에 탑재된다. 포드도 ‘미래 도시’를 구체화한 다양한 혁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량, 전기차, 차량공유서비스가 도시 인프라와 융합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미래도시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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