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투자 작년 24조원 ‘사상 최대’

이건혁기자

입력 2018-01-04 03:00 수정 2018-01-0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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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회복 영향… 7.7%↑
설비 등 제조업 투자 41% 급증


외국인 직접투자(FDI) 금액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북한 리스크가 완화된 지난해 4분기(10∼12월)에 분기 기준 최대 금액이 투자됐다. 한반도 위기에 대한 투자자 불안이 누그러진 게 아니냐는 희망 섞인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FDI 금액이 신고액 기준으로 1년 전보다 7.7% 늘어난 229억4300만 달러(약 24조3200억 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5년부터 3년 연속 200억 달러를 넘었다. 신고 기준은 외국인투자가가 투자를 약속하면서 신고서에 적은 금액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만 그해 FDI의 절반에 가까운 93억6000만 달러가 들어왔다.

김영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 석유화학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하려는 수요가 컸다. 북핵 위기가 지속적으로 완화된 점도 투자 증가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설비투자와 바이오 등 제조업 투자 금액이 1년 전보다 41.2% 늘어난 72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서비스업 투자는 0.3% 줄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이 한국에 가장 많은 금액(70억600만 달러)을 투자했다. 다만 규모는 전년 대비 4.5% 줄었다. 중국발 투자 금액은 60.5% 줄어든 8억 달러에 그쳤다. 중국 정부가 해외투자를 규제하면서 중국인 투자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도 약 40% 줄었다. 특히 한국에 대해서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가 추가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세종=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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