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초중고생 진로교육 설문조사… 다양해진 ‘희망직업’ 높아진 ‘창업 관심’
이종승 전문기자
입력 2017-12-28 03:00 수정 2017-12-28 03:00
진로 교육을 받은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과거보다 다양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 5만1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 교육 현황 조사 결과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는 응답률이 중학생 47.3%, 고등학생 48.1%로 나타났다. 중고교생 절반 정도가 창업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창업 체험 활동이 진로 교육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에 ‘창업 동아리 활동’과 ‘창업 경진대회 준비 및 참가’ 만족도는 각각 3.93점이었다. 이 밖에도 창업 체험 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은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진로 활동 만족도가 높았으며, 진로 개발 역량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특정 직업으로 쏠리는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2007년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직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8%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49.9%로 줄었다. 중학생은 2007년 59.4%에서 이번에는 50.9%로,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46.3%에서 37.1%로 떨어졌다.
희망직업 선호도 1위는 여전히 교사였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기계공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의 직업이 상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다. 초등학생 때 교사,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 경찰, 가수 순이던 선호도는 고교에서 교사, 간호사, 경찰, 군인, 기계공학,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순으로 바뀌었다. 초등학생 7위를 차지한 법조인은 중고교에서는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진로 교육과 미래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분석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로는 ‘대중매체’(초 21.5%, 중 22.7%, 고 22.5%)와 ‘부모님’(초 26.6%, 중 21.3%, 고 18.7%)을 많이 꼽았다.
이번 현황 조사를 통해 진로 교육의 긍정적 변화를 찾아볼 수 있었다. ‘진로와 직업’을 수업에 활용한 비율은 중학교 89.8%, 고등학교 62.8%로 실제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 활동 등에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매년 6, 7월경 진로 교육 현황 조사를 실시해 왔다. 2017년 진로 교육 현황 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성과 도전정신 등 학생의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기업가 정신 함양 및 창업 체험’ 관련 문항을 추가했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현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새로 도입한 ‘기업가 정신 함양 및 창업 체험 교육’ 관련 지표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 체험 활동이 학교 진로 교육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학교 진로 교육 안착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전국 초중고 1200개교의 학생, 학부모, 교원 등 5만149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진로 교육 현황 조사 결과 ‘실제로 창업을 해보고 싶거나 관심이 생긴다’는 응답률이 중학생 47.3%, 고등학생 48.1%로 나타났다. 중고교생 절반 정도가 창업에 관심을 보인 것이다.
특히 고교생의 경우 창업 체험 활동이 진로 교육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5점 만점에 ‘창업 동아리 활동’과 ‘창업 경진대회 준비 및 참가’ 만족도는 각각 3.93점이었다. 이 밖에도 창업 체험 교육 경험이 있는 학생은 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진로 활동 만족도가 높았으며, 진로 개발 역량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또 학생들의 희망직업이 특정 직업으로 쏠리는 현상이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초등학생의 경우 2007년 희망직업 상위 10위까지의 직업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1.8%에 달했으나 이번 조사에선 49.9%로 줄었다. 중학생은 2007년 59.4%에서 이번에는 50.9%로, 고등학생은 같은 기간 46.3%에서 37.1%로 떨어졌다.
희망직업 선호도 1위는 여전히 교사였지만 고등학생의 경우 기계공학자, 연구원, 프로그래머 등 이공계열의 직업이 상위 10위권에 오르는 등 희망직업이 다양해지고 있다. 초등학생 때 교사, 운동선수, 의사, 요리사, 경찰, 가수 순이던 선호도는 고교에서 교사, 간호사, 경찰, 군인, 기계공학, 건축가·건축디자이너 순으로 바뀌었다. 초등학생 7위를 차지한 법조인은 중고교에서는 10위권 안에 들지 못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진로 교육과 미래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분석했다. 학생들이 희망직업을 알게 된 경로로는 ‘대중매체’(초 21.5%, 중 22.7%, 고 22.5%)와 ‘부모님’(초 26.6%, 중 21.3%, 고 18.7%)을 많이 꼽았다.
이번 현황 조사를 통해 진로 교육의 긍정적 변화를 찾아볼 수 있었다. ‘진로와 직업’을 수업에 활용한 비율은 중학교 89.8%, 고등학교 62.8%로 실제 교과수업과 창의적 체험 활동 등에 다양하게 접목하고 있었다.
교육부는 2007년부터 매년 6, 7월경 진로 교육 현황 조사를 실시해 왔다. 2017년 진로 교육 현황 조사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창의성과 도전정신 등 학생의 역량 강화 지원을 위해 ‘기업가 정신 함양 및 창업 체험’ 관련 문항을 추가했다.
홍민식 교육부 평생직업교육국장은 “현장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새로 도입한 ‘기업가 정신 함양 및 창업 체험 교육’ 관련 지표를 통해 학생들의 창업 체험 활동이 학교 진로 교육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현장 중심의 학교 진로 교육 안착 및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승 전문기자 uris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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