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형극 음악극 전래동화극… 대학로서 아이들 위한 축제 열린다

김정은기자

입력 2017-12-26 03:00 수정 2017-1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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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회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 내년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열려… 서울어린이연극상 수상작 공연
개막작으로 뽑힌 ‘내 친구 송아지’… 6·25전쟁 다룬 다큐-인형극 융합


아이가 아빠와 함께 거인을 만난 사건을 그린 가족극 ‘거인 이야기’. 아시테지 한국본부 제공
겨울방학을 맞은 어린이를 위한 공연 축제 ‘서울 아시테지 겨울축제’가 내년 1월 17일부터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아이들극장 등에서 열린다.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가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주최하는 아시테지 축제는 작품성과 재미를 함께 갖춘 작품을 엄선해 신뢰도가 높다.

제14회 아시테지 겨울축제에서는 12개의 작품이 공연된다. 제26회 서울어린이연극상 본선 진출작인 ‘내 친구 송아지’ ‘제랄다와 거인’ ‘씨앗 이야기’ ‘마쯔와 신기한 돌’ ‘할머니 엄마’ ‘거인 이야기’ ‘쓰레기꽃’ 등 7편이 우수작으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어린이연극상은 아동극 제작을 위해 아시테지 한국본부가 1992년 제정한 국내 유일의 아동극 시상식이다.

개막작인 ‘내 친구 송아지’는 황순원의 단편소설 ‘송아지’를 바탕으로 6·25전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인형극을 융합해 눈길을 끈다. 지난해 서울어린이연극상 대상 수상작 ‘오버코트’를 제작한 극단 하땅세의 신작 ‘거인 이야기’도 눈여겨볼 만하다. 아빠와 단 둘이 보내는 하루 동안에 거인을 만난 사건을 그린 가족극이다.

수궁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한 ‘토끼와 자라’. 아시테지 한국본부 제공
어린이극 5편도 공식 초청작으로 공연된다. 제24회 서울어린이연극상에서 대상을 받은 ‘목 짧은 기린 지피’, 루마니아 국제애니메이션 축제 공식 초청작 ‘비발디의 사계, 동물의 사육제’, 감각적인 무대 연출이 돋보이는 감성 음악극 ‘작은 악사’, 서커스 체험 워크숍과 공연이 접목된 ‘서커스 광대학교’, 연극계 거장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예술감독의 전래동화극 ‘토끼와 자라’ 등이다. ‘토끼와 자라’는 수궁가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독일 예술가 플로리안 로이케와의 협업으로 제작한 강렬한 색채의 스펀지 인형이 아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공연 날짜 및 공연장, 티켓 가격 등 자세한 내용은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한국본부 홈페이지(www.assitejkorea.org)를 참고하면 된다. 2만∼3만 원. 02-745-5862∼3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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