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서 못 살겠다”… 서울 엑소더스 7년째 지속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2-22 10:11 수정 2017-12-22 10:15
서울 인구가 7년째 감소한 가운데 경기 화성시, 김포시, 수원시, 용인시, 남양주시 등의 인구는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전세가는 크게 오른 반면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경기에서는 서울로 연결되는 교통망이 개선된데다 신도시, 택지지구 공급도 활발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주민등록인구현황 통계에 따르면 서울의 인구는 지난 2010년 1031만2545명을 기록한 이후로 올해까지 7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 중이다. 올해 11월 기준 서울 인구는 총 987만167명으로 지난 7년간 총 42만9735명(연 평균 6만1391명)의 인구가 줄었다. 지방자치법 제7조에서 정하고 있는 시·읍의 설치기준 인구가 5만명임을 감안하면 매년 1개의 시 규모가 넘는 인구가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경기도 인구는 크게 늘었다. 경기도는 지난 2010년 1178만6622명에서 1285만8161명으로 107만1539명이 증가했다. 이 중 인구가 10만명 이상 증가한 곳은 화성시 18만1137명, 김포시 15만1877명, 용인시 12만6069명, 수원시 12만4775명, 남양주시 10만1431명 등 5곳이다.
서울 거주자들이 경기도로 이동한 주요 원인으로는 우선 서울 전세가격이 크게 오른 것을 꼽을 수 있다. 한국감정원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1월 말 기준 3억8987만 원이다. 자료가 공개된 12년 말 2억6669만 원과 비교하면 5년간 무려 1억2318만 원이 올랐다.
교통망이 발달하면서 서울 출퇴근 시간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지하철이 경기도로 연장되거나 공사를 진행 중이고 신분당선, 분당선 연장선, 경의선 등 광역전철이 개통하면서 경기도에서 서울 접근성이 대폭 개선됐다.
신도시, 택지지구 개발이 대거 이뤄진 것도 경기도 인구가 증가한 이유 중 하나다. 2000년대 들어 개발된 판교·광교·동탄 등 2기신도시와 남양주 별내·김포 고촌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좋고 주거여건이 우수한 지역은 경기도 내에서 인기지역으로 자리잡았다.
이 같은 이유로 당분간 ‘서울 엑소더스’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새 아파트 선호현상까지 더해지면서 서울 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 우미건설은 내년 1월 ‘남양주 별내지구 우미린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1층~지상 20층, 8개동, 전용면적 84㎡, 총 585가구 규모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별내지구 중앙을 관통하여 별내IC를 통해 수도권 어느 지역이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세종-포천고속도로 구리-포천 구간 개통으로 도로여건이 더욱 개선됐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6층~지상 8층, 18개 동, 총 537가구, 전용면적은 59~84㎡인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이마트와 롯데마트, 신세계백화점 등 상업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주변 교육시설로 토월초, 성복중, 수지중·고 등이 있다. 단지 인근의 신분당선 수지구청역을 이용해 서울은 물론 판교·광교신도시 등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내년 3월 경기 시흥시 장현지구 B-3블록에 지하 2층~지상 25층, 전용면적 79~84㎡ 총 590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시흥장현지구 금강펜테리움(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소사-원시선 연성역(가칭) 역세권에 위치한 입지로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단지 앞으로는 초등학교가 위치해 통학환경도 뛰어날 전망이다.
롯데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중심앵커블럭 C11블록에서 ‘동탄역 롯데캐슬’을 분양 중이다. 지하 6층~지상 최고 49층, 6개 동, 총 1697가구 규모로 지어지며, 아파트 전용면적 65~102㎡로 940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23~84㎡ 757실로 구성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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