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호감 새해인사’ 3위 ‘글없이 이미지만 달랑’, 2위 ‘단체 메시지’, 1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2-22 09:49 수정 2017-12-2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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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타워가 2018년 1월 1일 0시에 선보일 불꽃쇼의 예상도. 사진=동아일보DB

최근 잡코리아가 직장인에게 조사한 바에 따르면 새해 인사를 위해 연하장을 쓰는 대신 스마트폰 메신저를 켜는 사람이 더 늘고 있다. 직장인들은 또 받아놓고도 기분이 좋지 않은 비호감 새해 인사로 ‘출처가 분명하지 않은 복사해서 붙여넣기 한 메시지’를 꼽았다.

취업 포털 잡코리아가 연말연시를 맞아 직장인 705명을 대상으로 ‘새해 인사’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이 주변 지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별도의 새해 인사를 챙길 생각이 없다’는 응답은 10.2%에 불과했다. 직장인들이 새해 인사를 챙기는 방법(복수응답)을 물은 결과 연하장(46.2%, 이하 응답률)을 근소한 차이로 밀어내고 스마트폰 메신저(52.1%)가 1위를 차지했다. 또 전화통화(30.4%), SNS(23.1%), 대면 인사(21.8%), 문자메시지(20.3%), 이메일(10.8%) 등을 이용해 새해 인사를 전할 거라는 응답들이 이어졌다.

그래픽=잡코리아 제공
실제로 직장인들은 새해 인사를 전할 때 가장 선호하는 방법으로 격의 없이 편하게 보낼 수 있고, 수신 여부도 확인 할 수 있는 스마트폰 메신저(39.4%)를 1위에 꼽았다. 직접 정성을 담아 꾹꾹 눌러 쓴 연하장과 카드(16.6%)를 두 배 이상 큰 격차로 훌쩍 따돌린 수치였다. 여기에 분량의 압박이 없고, 확인 여부를 캐낼 필요도 없는 문자메시지(10.2%)와 직접 목소리를 들으며 1:1로 소식을 전할 수 있는 전화통화(9.5%)가 좋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새해 인사를 받을 때 역시 스마트폰 메신저(36.7%)를 선호하는 비중이 연하장(15.7%)보다 두 배 이상 높아 눈길을 끌었다. 다만 인사를 받을 때는 문자메시지(8.5%, 5위) 보다는 전화 통화(12.8%)나 대면 인사(10.6%)를 더 선호한다는 것이 달랐다.

한편, 직장인들은 받고도 기분이 좋지 않은 ‘비호감 새해인사’로 ‘어디서 복사해서 붙인 출처가 불분명한 스팸 메시지 같은 인사(27.4%)’를 1위에 꼽았다. 이어 ‘한꺼번에 단체 메시지로 처리하는 새해인사’가 20.1%의 비교적 높은 응답을 얻어 2위에 오른 가운데 ‘글 한마디 없이 이미지만 달랑 보내오는 새해인사(9.2%)’와 ‘덕담으로 시작했지만 잔소리로 끝나는 훈화형 새해인사(8.7%)’,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형식적인 새해인사(7.7%)’도 호감을 느낄 수 없는 새해인사로 꼽혔다.

반면 유난히 기억에 남는 호감형 새해인사에는 ‘기대하지 않았던 뜻밖의 사람이 보내온 새해인사’가 21.1%로 1위로 꼽혔다. 2위는 ‘한자한자 정성을 담아 꼭꼭 눌러 쓴 손글씨의 연하장(17.4%)’이, 3위는 ‘재치가 넘쳐서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사진, 동영상(16.0%)’이 각각 차지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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