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파티장소… 비즈니스호텔의 유쾌한 변신
정민지기자
입력 2017-12-20 03:00 수정 2017-12-20 03:00
라이프스타일 호텔 표방 롯데 L7
‘강남’ 20일 오픈… ‘명동’이어 두번째
일반객실 4배넓이 스위트룸에 회의용 ‘코너 스튜디오’등 특화 설계
“낮에는 창의적 비즈니스 공간… 밤엔 문화창조자들의 아지트로”
다른 비즈니스급 호텔들 차별화 붐
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L7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석철 L7 강남 총지배인은 자신이 맡은 호텔을 이렇게 정의했다. 20일 개관하는 L7 강남은 롯데호텔이 지난해 명동에 이어 두 번째로 내는 L7 브랜드의 호텔이다. L7은 특급 호텔인 롯데호텔과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의 중간급이다.
L7은 각 지역 특성을 살린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1호점인 서울 중구 퇴계로 ‘L7 명동’은 20∼40대 젊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화돼 있다. 지상 27층 규모(객실 333개)인 L7 강남은 ‘파티’ ‘패션’ ‘뷰티’ 등으로 콘셉트를 잡고 내부를 꾸몄다. 내년 1월 말에는 서울 마포구에 3호점인 ‘L7 홍대’가 개관할 예정이다.
L7 강남 스위트룸은 일반 객실의 4개 크기다. 투숙 목적에 따라 특화된 스위트룸을 선택할 수 있다. ‘코너 스튜디오’는 침실과 응접실이 나뉘어 있어 업무 공간이나 회의 장소로 활용하기 좋다. 최상층 ‘어퍼 하우스’는 전망이 탁 트여 있고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가 갖춰져 있어 파티하기에 적합하다. 롯데호텔의 주니어스위트룸과 규모 및 시설 면에서 비슷하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정적이고 클래식한 5성급 호텔 스위트룸과 달리 유행에 민감한 20, 30대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전 객실에는 롯데호텔과 시몬스가 공동 개발한 매트리스와 침구류가 배치돼 있다.
롯데는 경쟁이 치열한 호텔 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빠르게 안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지배인은 “L7 강남은 당장 내년부터 흑자를 내는 호텔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말 L7 강남의 객실 예약률은 80∼90%에 이른다.
서울 지역 비즈니스급 호텔들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객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들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려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은 전 객실에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빙 테이블 등을 갖춰 놓고 ‘파티하기 좋은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알로프트 서울 명동’ 호텔도 실력 있는 신인 가수들을 발굴해 정기적으로 라이브 공연 무대를 열고 있다. 실제 이 호텔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밴드 공연, 강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정보기술(IT)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객실 키 없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객실 문을 열 수 있게 하거나 무인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하는 비즈니스 호텔들이 늘고 있다. L7 호텔 고객들도 QR코드를 이용해 체크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객실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를 제공해 투숙객들이 휴대전화와 객실 텔레비전을 연결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7 호텔 관계자는 “호텔 경쟁력은 그간 시설과 서비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지금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도입하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강남’ 20일 오픈… ‘명동’이어 두번째
일반객실 4배넓이 스위트룸에 회의용 ‘코너 스튜디오’등 특화 설계
“낮에는 창의적 비즈니스 공간… 밤엔 문화창조자들의 아지트로”
다른 비즈니스급 호텔들 차별화 붐
20일 문을 여는 L7 강남 호텔은 여행 목적과 취향에 따라 다양한 타입의 객실을 선택할 수 있다. 젊은 여성 투숙객들의 취향을 반영해 화려한 샹들리에와 원형 거울 등을 비치한 ‘퀸즈 스위트’ 객실. 롯데호텔 제공
“낮에는 창의적인 영감을 주는 비즈니스 장소, 밤에는 문화적 창조자들의 아지트가 될 것입니다.”1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L7 강남’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석철 L7 강남 총지배인은 자신이 맡은 호텔을 이렇게 정의했다. 20일 개관하는 L7 강남은 롯데호텔이 지난해 명동에 이어 두 번째로 내는 L7 브랜드의 호텔이다. L7은 특급 호텔인 롯데호텔과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의 중간급이다.
L7은 각 지역 특성을 살린 ‘라이프스타일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1호점인 서울 중구 퇴계로 ‘L7 명동’은 20∼40대 젊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특화돼 있다. 지상 27층 규모(객실 333개)인 L7 강남은 ‘파티’ ‘패션’ ‘뷰티’ 등으로 콘셉트를 잡고 내부를 꾸몄다. 내년 1월 말에는 서울 마포구에 3호점인 ‘L7 홍대’가 개관할 예정이다.
L7 강남 스위트룸은 일반 객실의 4개 크기다. 투숙 목적에 따라 특화된 스위트룸을 선택할 수 있다. ‘코너 스튜디오’는 침실과 응접실이 나뉘어 있어 업무 공간이나 회의 장소로 활용하기 좋다. 최상층 ‘어퍼 하우스’는 전망이 탁 트여 있고 젊은 감각의 인테리어가 갖춰져 있어 파티하기에 적합하다. 롯데호텔의 주니어스위트룸과 규모 및 시설 면에서 비슷하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정적이고 클래식한 5성급 호텔 스위트룸과 달리 유행에 민감한 20, 30대 젊은층에게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으로 설계했다”고 했다. 전 객실에는 롯데호텔과 시몬스가 공동 개발한 매트리스와 침구류가 배치돼 있다.
롯데는 경쟁이 치열한 호텔 시장에서 차별화를 통해 빠르게 안착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지배인은 “L7 강남은 당장 내년부터 흑자를 내는 호텔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롯데에 따르면 크리스마스를 앞둔 이번 주말 L7 강남의 객실 예약률은 80∼90%에 이른다.
서울 지역 비즈니스급 호텔들은 올해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객실 위주의 사업에서 벗어나 젊은 세대들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변모하려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글래드 라이브 강남’ 호텔은 전 객실에 블루투스 스피커와 무빙 테이블 등을 갖춰 놓고 ‘파티하기 좋은 호텔’을 표방하고 있다. ‘알로프트 서울 명동’ 호텔도 실력 있는 신인 가수들을 발굴해 정기적으로 라이브 공연 무대를 열고 있다. 실제 이 호텔은 새로운 문화 공간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밴드 공연, 강연회 등 다양한 이벤트로 젊은 고객을 유인하고 있는 것이다.
첨단 정보기술(IT)도 속속 적용되고 있다. 객실 키 없이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만으로 객실 문을 열 수 있게 하거나 무인 체크인·체크아웃 시스템을 도입하는 비즈니스 호텔들이 늘고 있다. L7 호텔 고객들도 QR코드를 이용해 체크인부터 결제까지 할 수 있다. 객실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를 제공해 투숙객들이 휴대전화와 객실 텔레비전을 연결해 즐길 수 있도록 했다.
L7 호텔 관계자는 “호텔 경쟁력은 그간 시설과 서비스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지금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장치들을 얼마나 신속하게 도입하는지가 중요한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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