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유행어 순위]3위 ‘이거 실화냐’· ‘혼-’, 2위 ‘욜로’, 1위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12-18 10:21 수정 2017-12-1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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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인크루트 제공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 11~12일 이틀간 자사 회원 1,523명을 대상으로 ‘2017 유행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고의 유행어에 ‘스튜핏, 그뤠잇’이 선정됐다.

사진=동아일보 DB
1위에 오른 ‘스튜핏, 그뤠잇’(15.4%)은 방송인 김생민이 영수증을 테마로 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통장요정으로 등장, 현명하게 소비를 하면 Great, 낭비를 하면 Stupid 이라고 외쳐 유행시켰다.

2위 ‘욜로’(13.8%)는 YOU ONLY LIVE ONCE의 준말로 ‘한번 사는 인생 최대한 즐겁게’라는 의미다. 단, 욜로가 여유 넘치게 생활하는 것을 뜻한다면. 앞서 소개한 스튜핏과 그뤠잇은 절약을 강조하는 단어라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

공동3위는 ‘이거 실화냐’와 ‘혼-’(12.7%)이 차지했다.‘이거 실화냐’는 현실에서 믿기 힘든 결과나 눈 앞에 펼쳐지거나 당황스러운 감정을 표현할 때 사용하는 말로, 인터넷TV의 한 BJ가 사용해 유행시켰다. ‘혼-’은 1인 문화, 나홀로 문화의 열풍으로 혼자의 ‘혼’과 그 뒤에 명사가 붙여져 생겨난 신조어이다. 혼술, 혼밥, 혼행 등이 대표적인 예다.

사진=동아일보 DB
5위 ‘나야 나’는 한 음악방송의 서바이벌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참가자들이 부른 노래이자 해당프로그램의 테마곡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은 물론 참가자들이 높은 인기를 끌면서 주제곡의 주요 가사인 ‘나야 나’가 실생활 속 다양하게 응용되며 유행어처럼 쓰였다.

사진=동아일보 DB
6위 ‘급식체’는 흔히들 급식을 먹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쓰는 문체를 말한다. 해당 세대들의 개성을 반영한 듯 허세, 자문자답, 논리성을 상실한 문장이 특징이지만 자칫 해당 세대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지칭되기도 한다.

7위 ‘다스는 누구 겁니까?’는 기업 ‘다스’의 실 소유주를 궁금해하며 나온 말로, 딴지그룹 대표가 이명박 전 대통령을 겨냥, 의혹을 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8위 ‘아무 말 대잔치’는 말 그대로 아무 말이나 지껄이는 상황을 뜻한다. 앞뒤 말의 연결고리가 없고 예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말들을 이어나가는 것인데, 보통 여러 사람이 대화에 참여하고 있는 도중 갑자기 서로 동문서답을 한다거나, 주제와 맞지 않는 이야기를 서로 하는 상황을 뜻한다.

9위 ‘싸우고시펑, 피나고시펑?’은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덩치 큰 출연자가 코 맹맹한 소리로 위협적인 상황을 다소 귀엽게 풀이해 낸 데서 나왔다.

10위 ‘야민정음’은 야구관련 커뮤니티에서 시작, 특정한 규칙 없이 시각적 형태에만 의존해 다른 글자로 대체하는 현상을 뜻한다. 댕댕이->멍멍이, 팡주팡역시->광주광역시 등이 그 예다.

출처=동아일보 DB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올 한해 유행어를 통해 세대별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면서 “다만 지나친 신조어나 줄임말은 한글을 파괴하고 의사소통을 저해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무조건적으로 따라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라고 설문소감을 전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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