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재계’… 50대 CEO 대세
김지현기자
입력 2017-12-11 03:00 수정 2017-12-11 17:33
주요그룹 인사 세대교체 바람
최근 2018 정기 임원인사를 마친 국내 주요 그룹의 인사 기조는 ‘세대교체’와 ‘다양성’으로 압축된다.
10일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사장급 경영진 나이가 50대로 낮아지며 세대교체가 완료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기업마다 여성과 외국인 임원 배출도 예년보다 늘어나 나이뿐 아니라 성별, 출신지역 등에서도 다양성이 확보됐다는 평이다.
세대교체 신호탄은 삼성이 가장 먼저 쏘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12년 12월 이후 만 5년 만에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부품(DS) 3개 사업부문 수장을 모두 50대로 교체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 평균(63.3세)과 비교하면 6.3세 젊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세대교체 기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전인 지난해 이미 그려둔 그림으로, 만 60세를 기준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부문장 및 사장단 인사에 이어 후속으로 이뤄진 부사장 및 임원 인사에서도 확실한 세대교체 기조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27명의 평균 나이는 54.1세. 이 가운데 55세를 넘는 사람은 8명뿐이었다. 40대인 부사장도 2명 탄생했다. 이돈태 부사장(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과 안덕호 부사장(DS부문 법무지원팀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만 49세다.
LG전자의 사장 승진자 3명도 모두 50대였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54), 권순황 B2B사업본부장(59),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소프트웨어센터장(54)이다. 이전까지 조준호 사장(58)이 맡아 왔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올해 만 52세인 황정환 부사장이 이끌게 됐다. 이 밖에 LG생활건강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김규완 상무도 배출했다. 김 상무는 1979년생으로 올해 38세다.
지난해 이미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50대 젊은 경영진으로 대거 교체한 SK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이의 연장선상에서 임원 세대교체 작업을 마쳤다. SK의 2018년 신임 임원 평균연령은 48.7세로, 전체의 30%가 1970년대생이다.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인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 랩장은 39세다.
SK 관계자는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자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며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GS그룹과 LS그룹도 정기 인사에서 50대 CEO를 잇달아 선임했다. 신세계그룹도 건설과 호텔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 1963년생 CEO를 전진 배치했다.
여성과 외국인 임원이 늘어난 것도 올해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 담당인 제임스 엘리엇 부사장은 공을 인정받아 2년 앞서 승진했고 이 밖에 영국, 인도 등에서 신임 임원이 나왔다. 여성 임원은 올해도 7명을 승진시키며 최근 기조를 이어갔다.
LG그룹도 역대 최대인 7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24명으로 늘었다. SK그룹은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SK에너지 차이롄춘(蔡蓮春·44) 글로벌사업개발2팀장을 첫 여성 중국인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2018 정기 임원인사를 마친 국내 주요 그룹의 인사 기조는 ‘세대교체’와 ‘다양성’으로 압축된다.
10일 재계 관계자는 “주요 그룹의 사장급 경영진 나이가 50대로 낮아지며 세대교체가 완료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기업마다 여성과 외국인 임원 배출도 예년보다 늘어나 나이뿐 아니라 성별, 출신지역 등에서도 다양성이 확보됐다는 평이다.
세대교체 신호탄은 삼성이 가장 먼저 쏘아 올렸다. 삼성전자는 2012년 12월 이후 만 5년 만에 소비자가전(CE)·IT모바일(IM)·부품(DS) 3개 사업부문 수장을 모두 50대로 교체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7세로 전임자 평균(63.3세)과 비교하면 6.3세 젊어졌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세대교체 기준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전인 지난해 이미 그려둔 그림으로, 만 60세를 기준으로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부문장 및 사장단 인사에 이어 후속으로 이뤄진 부사장 및 임원 인사에서도 확실한 세대교체 기조가 이어졌다. 삼성전자 부사장 승진자 27명의 평균 나이는 54.1세. 이 가운데 55세를 넘는 사람은 8명뿐이었다. 40대인 부사장도 2명 탄생했다. 이돈태 부사장(디자인경영센터 부센터장)과 안덕호 부사장(DS부문 법무지원팀장)은 1968년생으로 올해 만 49세다.
LG전자의 사장 승진자 3명도 모두 50대였다. 권봉석 HE사업본부장(54), 권순황 B2B사업본부장(59), 박일평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소프트웨어센터장(54)이다. 이전까지 조준호 사장(58)이 맡아 왔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올해 만 52세인 황정환 부사장이 이끌게 됐다. 이 밖에 LG생활건강은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김규완 상무도 배출했다. 김 상무는 1979년생으로 올해 38세다.
지난해 이미 주력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50대 젊은 경영진으로 대거 교체한 SK그룹은 올해 인사에서 이의 연장선상에서 임원 세대교체 작업을 마쳤다. SK의 2018년 신임 임원 평균연령은 48.7세로, 전체의 30%가 1970년대생이다. 그룹 내 최연소 임원인 이종민 SK텔레콤 미디어 인프라 랩장은 39세다.
SK 관계자는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자는 방향으로 인사가 이뤄졌다”며 “세대교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딥 체인지(Deep Change)’를 가속화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GS그룹과 LS그룹도 정기 인사에서 50대 CEO를 잇달아 선임했다. 신세계그룹도 건설과 호텔 등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에 1963년생 CEO를 전진 배치했다.
여성과 외국인 임원이 늘어난 것도 올해 인사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해외 현지 핵심 임원을 대거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DS부문 미주총괄 메모리마케팅 담당인 제임스 엘리엇 부사장은 공을 인정받아 2년 앞서 승진했고 이 밖에 영국, 인도 등에서 신임 임원이 나왔다. 여성 임원은 올해도 7명을 승진시키며 최근 기조를 이어갔다.
LG그룹도 역대 최대인 7명의 여성 임원을 승진시켰다. LG그룹 내 여성 임원은 24명으로 늘었다. SK그룹은 중국 현지에서 영입한 SK에너지 차이롄춘(蔡蓮春·44) 글로벌사업개발2팀장을 첫 여성 중국인 임원으로 승진시켰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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