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아우디… 610마력 스포츠카로 명가의 부활 노린다

서동일기자

입력 2017-12-05 03:00 수정 2017-12-0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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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코리아가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를 출시하며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섰다. R8은 아우디 전체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속도감을 자랑하는 차량이다. 판매가는 약 2억5000만 원. 아우디코리아가 신차를 출시하는 것은 배출가스 인증 서류 조작 혐의로 지난해 8월 판매정지 처분을 받고 1년 3개월 만이다. 아우디코리아 제공
아우디코리아가 플래그십 고성능 스포츠카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The New Audi R8 V10 plus Coupe)’를 통해 국내 수입차 시장의 영향력 확대에 나섰다. 아우디코리아의 신차 출시는 배출가스 인증 서류 조작 혐의로 지난해 8월 판매정지 처분을 받은 뒤 1년 3개월 만이다. 아우디코리아는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출시를 기점으로 땅에 떨어진 아우디의 브랜드 가치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아우디코리아는 2015년 9월 디젤게이트와 지난해 판매정지 등으로 국내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독주를 멍하니 지켜봐야만 했다. 아우디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는 틈을 타 BMW·도요타 등 경쟁사들이 다양한 전략으로 국내 시장의 영향력 확대를 꾀할 때도 속수무책이었다.

아우디코리아 관계자는 “판매정지 기간은 아우디코리아에 힘겨운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 및 역량 강화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였다.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서비스 품질 제고에 대한 투자도 강화했다. 체질 개선을 한 아우디가 2018년에는 반전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우디코리아가 판매 재개 첫 단추로 선택한 R8는 아우디 전체 모델 중 가장 강력하고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차량이다. 판매가가 약 2억5000만 원에 달하는데도 독보적인 성능과 디자인으로 글로벌 고성능 스포츠카 시장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 시장에 새롭게 출시된 더 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는 이전 모델 대비 60마력 강력해진 610마력 5.2L V10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 7단 S트로닉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탑재해 더 힘 있는 퍼포먼스가 가능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는 견고하지만 가벼워졌고, 사륜구동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 등을 갖춰 운전자에게 역동적인 주행감각을 선물한다.

아우디코리아 측은 “출시 열흘 만에 초기 판매물량 43대 중 72%(31대)가 계약됐을 정도로 시장의 반응이 뜨겁다”고 밝혔다. 대당 2억 원이 훌쩍 넘는 초고가 차량인 것을 감안하면 시장의 반응은 이례적이라고 할 만하다. 경쟁 모델들의 올해 전체 판매량도 20대 안팎이다.

아우디코리아는 9월 25일부터 2.0L 엔진을 장착한 아우디 A4, A5, A6 3개 모델에 대해 리콜을 시작했다. 아우디코리아는 리콜 대상 차량 소유주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고, 대중교통 비용 지원, 픽업 앤드 딜리버리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느끼는 불편을 최소화시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RS7, RS7 플러스, A8 L60 TFSI 콰트로 등 아우디 일부 모델의 경우 국토교통부 제원 등록 등 추가적인 절차만 남겨 놓고 있어 곧 판매 재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우디코리아는 판매정지 기간 동안 지속적인 서비스 네트워크 확장 및 서비스 품질 강화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져왔다. 2014년 25곳에 불과했던 아우디 서비스센터는 2015년에만 10곳을 추가했다. 지난해에는 수입차 업체 중 강남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개포 서비스센터’도 문을 열었다. 부산에서는 ‘사상 서비스센터’를 추가로 열었고, 필수 정기점검 항목과 소모품 교환 등 유지관리 서비스를 편리하고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아우디 익스프레스 서비스센터(ASE)’도 서울 삼성·서초에 개소했다. 자동차 수리 공간인 워크베이도 2015년부터 꾸준히 늘려와 현재 총 506곳을 갖췄다.

아우디코리아는 2월부터 ‘위 케어 캠페인(We Care Campaign)’을 시작했다. 그동안 아우디를 믿고 지지해준 고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아우디코리아는 차종이나 연식에 상관없이 2016년 12월 31일 이전 국내에 등록된 모든 아우디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차량 유지보수 관련 서비스, 정식 부품 및 액세서리 구매 등에 쓸 수 있는 100만 원 상당의 바우처를 지급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고객과 직접 만나는 아우디 담당자들의 서비스 품질 및 역량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아우디 서비스 담당자들은 아우디 애프터서비스 대회인 ‘아우디 트윈컵’ 대회를 통해 실력을 평가받는다. 이 대회는 전 세계 아우디 테크니션, 서비스 어드바이저들이 모여 이론과 실제 고객 응대, 정비 기술을 겨루는 대회다. 글로벌 대회에서 한국팀은 2013년 종합우승, 2015년 서비스부문 2위 수상에 이어 지난해에는 서비스 부문 1위에 올랐다.

차량의 갑작스러운 고장에도 고객이 최종 목적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대체 교통비를 지원하는 ‘아우디 모빌리티 서비스(Audi Mobility Service)’도 이용자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다. A8 고객을 대상으로 처음 시작한 이 서비스는 2014년 전 차종으로 확대 실시됐다. 보증 수리 기간 내의 모든 아우디 차량 고객들은 차량이 고장 나 이용할 수 없게 됐을 경우 업계 최고 수준인 10만 원 한도의 콜택시 요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고객들의 차량 관리를 도와주는 기존 고객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에 고객의 편의를 한층 높인 화상 상담 솔루션 기능을 업계 최초로 도입했다. 이 서비스는 긴급 상황 발생 시 고객의 스마트폰에 설치된 아우디 고객용 앱을 통해 아우디 고객 지원센터와 실시간으로 화상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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