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광’ 트럼프, 어제는 우즈 오늘은 니클로스와 함께…
이헌재 기자
입력 2017-11-26 21:11 수정 2017-11-26 21:23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해 12월 타이거 우즈(오른쪽)와 라운딩을 한 뒤 기념사진을 찍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가운데). 골프채널 트위터
미국 내 17개를 포함해 전 세계에 20개 넘는 골프장을 갖고 있는 ‘골프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골프의 전설’들과 함께 골프를 치며 추수감사절 연휴를 보냈다.
AP 통신 등 미국 언론들은 26일 “트럼프 대통령이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자기 소유의 골프장에서 잭 니클라우스 및 그의 아들 게리 니클라우스와 함께 골프를 쳤다”고 전했다. 올해 77세인 니클라우스는 메이저대회에서만 통산 18차례 우승해 이 부문 최고 기록을 보유한 전설적인 골프스타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에는 복귀를 준비중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및 남자골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 등과 함께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라운딩했다. 좀처럼 골프 일정을 공개하지 않는 그는 이날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 후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우즈, 존슨과 함께 재빨리 골프를 칠 것”이라고 밝혔다. 허리부상으로 재활하고 있는 우즈는 다음 달 1일 바하마 알바니 골프클럽에서 개막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16개월 만에 필드에 복귀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해 12월에도 우즈와 골프를 쳤다.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5일까지 나흘 연속 골프를 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일본 방문 때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및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골프장에 나타났다. 세계 랭킹 5위인 마쓰야마는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정상급 선수다. 올 2월에는 전 세계 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와도 동반 라운딩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취임 후 이달 초까지 10개월 동안 62회나 골프를 쳤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헌재 기자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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