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육아휴직 최대 2년, 수유실·어린이집 확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11-23 10:06 수정 2017-11-2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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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내 성폭행 논란을 빚은 한샘이 기업문화를 혁신하겠다고 밝혔다. 한샘은 22일 “여성이 가장 일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겠다”며 모성보호제도 시행,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방안을 내놨다.

먼저 모성보호제도를 운영해 결혼·임신·출산 후에도 여직원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임신 기간에는 정규 근무시간을 8시간에서 7시간으로 단축하고 주말근무나 시간외 근무를 금지한다. 육아휴직 기간도 법으로 정해진 1년 외에 추가 1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회사 내규를 고쳤다.

다음 달 중순 이전하는 서울 마포구 상암 사옥에 수유실을 조성하고 여직원 휴게실 규모를 확장한다. 사옥 내 어린이집도 규모를 확대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직원 수를 늘린다. 한샘은 또 정규 근무시간 외에는 회의나 야근을 하지 않도록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회식도 오후 9시 전에 종료하도록 한다. 직군별 근무조건 등 인사제도에 대한 후속 조치도 준비 중이다.

최양하 한샘 회장은 “구성원이 서로를 존중하는 회사를 만들어 사회에 귀감이 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직원은 휴직 중이고,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남자직원은 직무대기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인권위원회가 해당 사건을 조사 중이며, 한샘은 조사 결과에 따라서 가해자의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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