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3회 트래블아이 어워즈]유네스코 세계유산 품은 1500년 前백제의 수도

김민식 기자

입력 2017-11-21 03:00 수정 2017-11-2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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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충남 중심에 위치한 역사 교육 문화의 도시인 공주시가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이자 체험 관광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공주는 5∼6세기(475∼538년)까지 웅진시대 5대 64년 동안 백제의 왕도였으며 무령왕 등 백제의 국가 부흥을 이끌었던 찬란한 백제의 혼이 살아 숨 쉬는 중부권 최고의 역사문화관광 도시이다.

2015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백제의 왕도 공산성과 삼국시대 피장자의 신분을 알 수 있는 한국 고대의 유일한 유적으로 백제의 부흥기를 이끈 백제 25대 무령왕의 왕릉이 포함된 송산리고분군이 있다. 내년 세계유산 등재를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는 천년고찰 마곡사는 백제 역사유적의 가치와 진정성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재이자 세계인들이 주목하고 있는 역사적 보물로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다.

공주는 백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역사를 관통하는 다양한 역사 문화 자산을 가지고 있다. 한반도 최초의 석장리 구석기 유적부터 조선시대 330년간 충청지역 행정수부 도시의 역할을 수행하며 축적된 국보 135호 백제금제관식 등 국가지정문화재 총 155점을 보유한 한국역사의 보고(寶庫)이다. 백제시대 문화유산은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과 왕성한 교류 활동을 통해 백제가 아시아 문화교류의 중심 역할을 했다는 면에서 많은 중국, 일본 관광객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천혜의 자원인 민족의 영산 계룡산과 굽이굽이 흐르는 비단 같은 금강을 비롯한 백제의 왕성 공산성, 무령왕릉, 오리 숲길의 갑사, 백제시대 가장 큰 나루터로 곰의 전설이 있는 고마나루, 생태자연학습장 금학생태공원, 마곡사와 구석기 시대의 석장리 풍경, 신선들의 전설이 있는 은선폭포 등은 공주를 대표하는 10경이다.

공주시는 이 같은 지역의 역사문화자산을 활용해 다양하고 우수한 사계절 축제 콘텐츠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고 있다. 백제문화제는 옛 백제의 찬란한 문화와 아름다운 전통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1955년부터 시작된 역사 문화축제이다. 올해 제63회 백제문화제에는 177만 명의 관광객이 몰렸으며 명실상부한 전국의 3대 문화축제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공주는 4계절 내내 지역 대표 축제를 개최해 관광산업 활성화를 주도하고 있다. 봄에 열리는 석장리 구석기 축제는 어린이 대표 축제이다. 여름에는 가족 연인과 함께하는 공주밤사 8090 뮤직페스티벌이, 겨울에는 공주지역 특산품인 공주밤을 테마로 한 공주겨울군밤축제가 개최된다.

공주시는 지역 브랜드 캐릭터의 이미지 창출과 마케팅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 문화적 특성과 스토리가 잘 반영된 ‘고마공주’ 브랜드는 2015년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후 각종 행사에서 지역 정체성을 대표하며 공주를 관광 상품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고마공주는 공주의 수호자이자 역사문화를 상징하는 고마(곰)와 공주시의 희망과 번영을 상징하는 ‘공주’(소녀)로 이뤄진다.

공주시는 공주 한옥마을의 전통숙박시설과 제민천 재생사업, 하숙마을 등으로 원도심을 활성화하고 있다. 공주밤 등 지역특산물과 연계한 전통시장 먹거리 개선사업 등을 통해 체험형 관광도시로도 각광받고 있다. 또한 2018 올해의 관광도시와 대한민국 테마 여행 10선 및 문화재 야행에 2년 연속 선정되면서 문화관광 도시로서의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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