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방어벽으로 차량 테러 막을 수 있을까?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입력 2017-11-08 16:41 수정 2017-11-1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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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방어벽’으로 차량 테러 막을 수 있을까?

#2. #3.
매년 7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파리의 상징’ 에펠탑 주변은 요즘 공사가 한창입니다.
지난달 5일부터 에펠탑 주변으로 유리벽을 세우는 공사가 시작됐기 때문인데요.
에펠탑에 벽을 세우는 이유는 잇달아 터지고 있는 테러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차량 테러 (2017년 3월 24일 1면), 미국 뉴욕 맨해튼 트럭 테러 (2017년 11월 2일 22면), 프랑스 니스 트럭 테러 (2016년 7월 16일 1면)]

테러에 사용된 것은 모두 대형 차량.
유명 관광지에 모인 인파를 노리는 차량 돌진은 이제 지구촌에서 가장 흔한 테러가 됐습니다.

#4. #5.
에펠탑 주변에서도 테러 시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8월 한 19세 남성이 밤늦게 흉기를 가지고 안으로 들어가려다 붙잡힌 적도 있죠.
“파리의 상징인 에펠탑은 여러 차례 이슬람국가(IS)의 선전 이미지로 사용되며 명백하게 테러의 타깃이 되고 있다.”(프랑스 정보리서치센터(CF2R) 디렉터 알랭 로디에)

파리시는 차량 돌진 테러를 막기 위해 유리벽 설치가 꼭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에펠탑 주변으로 3.24미터 높이의 벽이 세워집니다.
앞뒤로 유리벽, 양옆으로 창살 모양으로 된 벽이 세워지는데 공사비가 3000만 유로(약 400억 원). 예산 충당을 위해 에펠탑 엘리베이터 이용료를 1일부터 만 원 정도 올렸습니다.

#6.
방어벽 설치에 대한 의견은 엇갈립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지만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해합니다. 프랑스인들에게 역사적 기념물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기 때문이죠.”(마티아스/ 파리 시민)
“우리 프랑스인 입장에서는 에펠탑의 품격을 낮추는 것입니다.”(티에리/ 파리 시민)

#7. #8.
하지만 차량 돌진 테러를 경험한 다른 지역에서도 이미 방어막 세우기는 활발합니다.
지난해 7월 국경절에 참혹한 테러를 경험한 니스는 해변가와 인도에 차량의 진입을 막는 말뚝을 세웠습니다.
칸 영화제 때는 관광객들과 보행자들이 몰리는 해변 산책장 입구에 거대한 강철 장애물과 견고한 화분을 세웠죠. 영국 웨스트민스터 다리에도 방어막이 설치 됐습니다.

#9.
“쇠창살 사이로 충분히 총을 쏠 수 있고 벽 밖으로 줄이 길게 늘어서게 돼 오히려 그들이 타깃이 될 수 있다”
방어벽의 실효성에 의문도 제기된 상황.
과연 방어벽으로 테러를 막을 수 있을까요?

2017. 11. 8. (수)
동아일보 디지털통합뉴스센터
원본| 채널A 동정민 기자
사진 출처| 채널A 더깊은뉴스·동아일보 DB
기획·제작| 김아연 기자·엄소민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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