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거리 거쳐 亞문화전당까지… ‘문예 탐방’

손가인기자

입력 2017-11-02 03:00 수정 2017-11-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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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인시장 주변 문화콘텐츠 가득… 예술의 거리에선 미술품 경매도

대인시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전시가 열린다. 광주=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문화관광형 시장인 광주 대인시장을 들른 후,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예술 여행을 하고자 하는 여행객에게 주변의 볼거리를 소개한다.

대인시장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공연부터 전시까지 다양한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달 4일까지는 ‘제1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월레 소잉카와 고은 시인 등이 초청돼 강연 등을 진행한다. 이달 26일까지는 ‘ACC 가을타기 감성여행’ 이벤트가 열린다. 주변의 낭만과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관광 코스를 안내하고, 대인예술야시장과 양림동역사문화마을 등 광주의 관광 명소에서 스탬프를 찍어오면 선물도 증정한다.

다음 달 27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에는 겨울 투어 프로그램인 ‘ACC 백스테이지 투어’가 진행된다. 평소 공연 관계자 외에 출입이 제한된 예술극장 내부 등을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옛 전남도청 건물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포함돼 있다. 도청 본관과 별관, 회의실, 경찰청 본관과 민원실을 기념관과 민주평화교류원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 5·18민주화운동의 최후 항쟁지였던 옛 도청과 도청 앞 광장, 분수대도 남아 있다. 도청 본관은 문화재청 등록 문화재 6호로 지정돼 있다. 리모델링을 해 원래 모습과는 차이가 있지만 민주화를 위해 투쟁했던 광주시민들의 모습이 금방이라도 펼쳐질 듯 생생하다. 이곳에서도 아시아를 주제로 한 전시회가 열린다.

대인시장에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으로 가는 길목에는 ‘광주 예술의 거리’가 있다. 호남 문화와 예술의 중심지인 광주의 전통을 계승하기 위해 조성된 곳으로 서화, 도자기, 공예품 등 지방 예술의 상징적인 작품을 모아 전시하고 판매한다. 들어가는 입구부터 조각품들이 길게 늘어서 있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매주 토요일은 ‘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기 때문에 토요일에 방문하면 좋다. 300m 길이의 넓은 골목에서 펼쳐지는 문화 행사는 지역의 명물이다. 길 중앙에는 주 무대가 설치돼 있어 수시로 공연이 열리며 운이 좋다면 미술품 경매도 구경할 수 있다. 벽과 바닥을 수놓은 형형색색의 그림이 눈길을 끈다. 길 곳곳에 자리한 앙증맞은 음식점과 카페를 찾는 것도 광주 문화 여행의 숨은 재미다.

광주=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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