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리스타트 잡페어]한국산업인력공단, ‘블라인드 채용’ 제도 정착 위해 다방면 지원
유성열기자
입력 2017-10-31 03:00 수정 2017-10-31 03:00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문재인 정부가 도입한 ‘블라인드 채용’ 제도를 위해 국가직무능력표준(NCS·직무 수행에 필요한 기술과 지식을 수준별, 부문별로 체계화한 것으로 산업계에 필요한 일종의 인재 지침서)을 적극 보급하는 등 다양한 지원 정책을 펼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은 채용공고부터 서류전형, 필기전형, 면접시험은 물론이고 실제 채용 단계까지 모든 과정에서 기회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제도다. 공단은 330개 공공기관이 블라인드 채용 시스템을 탄탄하게 구축할 수 있도록 직무 분석과 직무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또 직무 기반 면접이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컨설팅도 제공했다.
특히 NCS는 직무능력에 대한 명확한 판단 기준을 제공함으로써 블라인드 채용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고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공단은 블라인드 채용이 민간부문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적극 보급하고 있다. 채용 수요가 있는 400여 개 기업을 대상으로 직무를 분석하는 틀을 제공해 입사지원서를 개선하고 ‘직무기술서’를 만들도록 지원했다. 이 밖에도 각종 직무 관련 면접 도구를 개발하는 컨설팅을 진행하는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와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북’도 제작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11월에 배포할 예정이다. 가이드북에는 민간기업이 블라인드 채용을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자세한 지침이 담긴다.
산업인력공단은 8월부터 기업 인사담당자 1000명을 대상으로 블라인드 채용 사례를 전파하고, 입사지원서와 평가도구 등을 개선하는 방법을 교육 중이다. 하반기에는 실제 채용 현장의 상황과 현황을 자세히 모니터링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블라인드 채용이나 NCS도 또 다른 부담이 될 수 있다. 공단은 청년들이 블라인드 채용과 NCS를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각종 간담회를 진행 중이다. ‘NCS 청년 기자단’도 운영하고 있다. 청년기자 고영재 씨는 “취업준비생 입장에서는 공정한 기회를 보장받는다는 점에서 블라인드 채용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다만 서류전형 장벽이 낮아지는 대신 필기시험과 면접의 중요성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진단했다.
공단은 앞으로도 청년 등 당사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각 공공기관과 민간기업 등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강화해 블라인드 채용이 ‘동반 성장’의 기폭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블라인드 채용에 대한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 온라인 홍보를 활성화하고 블라인드 채용 전용 홈페이지와 모바일 웹도 구축할 계획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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