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연승하면 의자가 날아오던 시절! 90년대 오락실을 추억하며!

동아닷컴

입력 2017-09-19 11:45 수정 2017-09-1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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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는 지난 2017년 7월 27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의 겜덕연구소을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과거 오락실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추억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과거 오락실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졌다]


조기자 : 안녕하십니까. 꿀딴지곰님. 이번 시간에는 과거 오락실에서 있었던 다양한 일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락실.. 저희가 어렸을 적에 오락실이란 방과후에 찾아가는 꿈의 공간이기도 했지만 꼭 좋은 추억만 있는 곳은 아니었죠.

꿀딴지곰 : 80년대와 90년대에 나름 황금기로 불리우며 전국 방방곡곡에 오락실이 많이 생겨났지만, 소위 ‘깡패’들도 제법 있었고 담배냄새도 자욱한것이 생각해보면 각종 불법행위도 많이 발생하던 곳이었죠. 즐겁게 게임만 하는 곳은 분명 아니었다는 기억입니다.

조기자 : 흐흐. 저도 뭐 학생 시절에 게임 좀 한다고 했었는데.. 대전 게임으로 연승을 하다 보면 한 번씩 고학년 형들에게 끌려가곤 했습니다. ㅠ_ㅠ 그만큼 치안이 좋지 않았었다는 얘기겠지요. 방과 후 한 판 하는 게 낙이었는데 말이죠.

꿀딴지곰 : 크.. 저도 오락실 가는게 낙이었는데 그 시절의 오락실 얘기라니... 감회가 새롭군요.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오락실에 대해 얘기를 나누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

(과거 오락실의 모습. 추억이 샘솟는다..)(출처=랩틱님 사진)



[80~90년대의 오락실.. 그 추억을 떠올려보자]

조기자 : 꿀곰님, 초창기 게임기는 문방구 앞에 10원~30원부터 시작해서 오락실이 50원으로 정착되었다가 100원으로 정착이 되었었지요.

꿀딴지곰 : 강북과 변두리 지역은 그래도 꽤 오랫동안 50원으로 유지가 되었었는데, 강남 지역에서는 일찌감치 한 판 당 100원이었지요. 대충 90년도 초부터 서울 강남 지역은 100원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조기자 : 확실히 그정도 시점인 것 같습니다. 저도 양재에 살았지만 길동에 음악학원을 다녔었는데, 길동에서 50원에 하다가 집 앞 오락실에서 100원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거든요.

지역 별 물가의 차이를 실감했다고나 할까요? 특히 중고등학교 때는 학교 근처 오락실에 가면 체크당해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는지라.. 길동에서 게임을 많이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용돈이 부족하면 편법도 많이 썼구요.

꿀딴지곰 : 용돈이 부족할 때 편법이요? 어떤 편법을 쓰셨나요?

조기자 : 뭐 별 거 있겠습니까. ㅎㅎ 제일 흔한 건 부모님이 사주신 회수권이랑 게임비를 바꾸는 것이었어요. 당시 학생 버스비가 100원 이었는데, 오락실에서 회수권이랑 100원을 바꿔주곤 했습니다. 왜 바꿔줬을까 지금 고민해보면 그 오락실 집에도 또래의 학생이 있는 게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학교에서 회수권을 구입하기 위한 구입표를 나눠주곤 했다. 그것으로 회수권을 사서 오락실로 향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ㅋㅋ 저 사진 참 오랜만에 보내요. 당시 친구 녀석이 어떻게든 한장이라도 아껴볼라고 회수권을 자를때 교묘하게 잘라내서 한장을 더 만들어냈던 기억도 나는군요.. ^^; 성인이 된 현재는 도저히 저런 걸 볼 일이 없지요. 확실히 용돈이 부족한 청소년 시절에 회수권 교환은 꿀맛 같은 기쁨이었죠. 버스 안타고 좀 걸어가면 어떠합니까. 무려 게임이 한 판인데 말이죠. ㅎㅎ

조기자 : 맞습니다. 게임 한 판이라곤 하지만 대전 게임을 하면 어느정도 연승할 수 있었던 시기니까요. 한 판의 가치는 무척 컸습니다 ^^ 200원만 있어도 학원 시간 1시간 반은 떼울 수 있었습니다.

꿀딴지곰 : ㅋㅋ 대전격투 게임 고수시다 보니.. 그러고 보니 저는 반에 몇몇 친구들이 10원에 검정 테이프를 감던 생각이 납니다.

조기자 : 검정 테이프요?

꿀딴지곰 : 예전에 오락실 코인기는 그다지 정교하지 못했거든요. 그래서 10원짜리에 검정 테이프를 감으면 기기에서 100원짜리로 인식하곤 했죠.

조기자 : 아니 그런 방법이?

꿀딴지곰 : 당시의 100원 짜리와 10원짜리는 100원짜리가 미묘하게 크기도 컸고 무게도 더 무거웠습니다. 그런데 검정 테이프로 잘 감으면 100원짜리와 비슷한 크기와 무게로 코인기가 착각하도록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그 법칙이 바로 7바퀴 반이었다고 합니다.

10원에 검정 테이프 7바퀴 반을 감으면 100원으로 변신!

(옛날 10원짜리. 여기에 검정 테이프를 감으면 100원으로 둔갑하기도 했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아니 그런 편법이 있었단 말인가요? 신기하네요.

꿀딴지곰 : 반에서도 몇몇 아이들은 그렇게 10원 짜리를 들고 오락실에 가서 써먹곤 했었습니다. 미심쩍어서 설마 되랴 싶었는데, 그녀석들 하는 걸 지켜보니 정말 되더라구요. 깜짝 놀랐었습니다. 물론 쥔장한테 걸리는 날에는 뺨에서 불이 나도록 맞아야 했었습니다만..

조기자 : 아니 사실 아이들 때야 철 모르게 했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범법행위인데 말이죠.

꿀딴지곰 : 그런데 금방 그 방법은 소용없게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국적으로 코인기기가 싹 바뀌었던 것이죠. 기기가 바뀌면서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었고.. 10원짜리에 검은 테이프 감기 비법은 역사 속의 꼼수로 자취를 감추고 말았죠.

조기자 : 그렇군요. 그러고보니 저도 생각나는 게 하나 있네요.

꿀딴지곰 : 어떤 건가요?

조기자 : 그.. 라이터나 가스레인지의 점화플러그를 추출해서 만든 ‘딱딱이’를 오락실 코인기에 가져다 대던 그 꼼수 말이죠.

꿀딴지곰 : 아아.. 라이터의 부싯돌에 철사를 연결해서 오락실 기계에 충격을 주는 딱딱이 말씀이시군요? 딱딱이의 스위치를 팍 하고 누르면 강한 전류가 순간적으로 흐르게 되는데, 순간적으로 1만 볼트가 넘는 전류가 흐른다고 하지요. 그 전류를 게임기에 가져다 대면 잘못하면 기판에 큰 충격을 받게 되죠.

그렇게 기판에 충격을 주다보면 게임 화면이 뒤집어 진다든지, 혹은 코인이 몇 백 개가 된다든지 하는 식으로 기판이 이상하게 틀어지곤 했습니다. 운좋게 코인이 올라가면 게임을 즐기게 되는 것이구요...

(라이터에서 추출한 딱딱이. 오락실 주인의 진정한 적이었다고 할 만하다)(출처=나무위키 사진 발췌)

조기자 : 헉.. 예사로 생각했는데.. 듣고 보니 기판에 큰 충격을 줘서 이상 현상을 일으키는 방식이었군요.. 그렇게 하다간 기판이 고장날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법적으로도 문제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꿀딴지곰 : 당연하지요. 오락실 주인 입장에서는 정말 미치고 팔짝 뛸만한 일이었죠. 당연히 법적으로도 처벌이 가능한 행위였구요. 때문에 오락실에서 그런 짓을 하다가 걸릴 경우 최소 얻어맞거나 최악은 부모님을 모시고 가야 했으니.. 저도 저짓을 하다 걸린 학생이 오락실 주인아저씨한테 드라이버로 얻어맞고 손들고 벌서있던 기억이 납니다.

조기자 : 휴.. 그래도 당시에는 정이 있어서 어느정도 패고 놔줬나 보군요. 지금 같은 시대면 당장 경찰 부르고 진술서 쓰고 기기 이상이면 부모에게 물어내라고 했을텐데 말이죠.

꿀딴지곰 : 그리고 어느 시점이 되고 나니 역시나 딱딱이를 방지하는 기기들이 보급되었습니다. 전기가 안통하게 절연되도록 다들 개조되었다고 하고요. ^^

조기자 : 다행이네요. 생각해보니 딱딱이와 10원감기 외에도 이전에 동전에 구멍 뚫어서 낚시하듯 코인 수를 올린다든지 했던 방법도 있었다는 걸 떠올리게 되네요. 조금이라도 돈을 아껴서 게임하기 위해서 무슨 짓이든 마다하지 않았던 부끄러운 어린 시절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지금에야 웃고 즐기며 말할 수 있는 추억이지.. 정말 범법자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거였네요. ^^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심지어 그 당시에는 그게 잘 못된 거였다는 인식 조차 없었었죠. 그래서 어린 시절의 윤리관 교육이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조기자 : 오락실 꼼수를 떠올리다 보니.. 저는 철자 라든지 그런 것으로 버튼 연타를 몰아쳤던 기억도 있네요.

꿀딴지곰 : ㅋㅋㅋ 저희 세대에서는 철자보다는 쇠톱이었습니다. 쇠톱을 한번 튀기면 반동으로 아래위로 움직이는데 이걸 이용해서 버튼 연사를 하곤 했습니다. 나름 타이밍이 어렵죠.

조기자 : 아 저희 동네에서는 탁구공이나 가챠 뽑기 뚜껑 신공이 유행했었지요~ 손가락이나 손톱이 아플 수 있으니 가챠 뚜껑을 가지고 정신없이 비볐었습니다;

꿀딴지곰 : 덕분에 버튼주변의 캐비넷이 껍질이 잔뜩 까져있었죠. 질긴 커버로 싸져있는데도 말이죠. ^^;

(철자. 이것을 튀겨서 버튼을 연타하면 연타 게임에 유리할 수 있었다)(출처=게임동아)

(이런 뚜껑 하나면 남부럽지 않게 연타 속도를 낼 수 있었다..)(출처=게임동아)

(연타로 달려보자! 줄자가 당신의 기록을 높여줄 것이니)(출처=게임동아)

(연타를 통해 겨루는 초인 올림픽. '마하 브레이커즈')(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저는 이런 게임 꼼수로 쓰면서 이름을 새기곤 했었죠.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진 않았지만요. 그 외에도 꿀곰님은 오락실에서 이름새기기 등을 하시진 않으셨는지요?

꿀딴지곰 : 물론 잘하는 게임은 제 자존심을 걸고 주변 오락실까지 다 제 이니셜로 새겨두곤 했습니다.

(최고 스코어! 랭크 1위! 이름을 새기자. 내 흔적을 남기는 것이다!)(출처=게임동아)

(최고 스코어일 경우 자신의 이름을 새길 수 있었다. 동네마다 이렇게 하고 다니시는 분들이 계셨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ㅎㅎ 그렇군요. 저는 그런 취미가 없어서 몰랐는데, 주변을 보다 보면 그렇게 이름 새기기에 집착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그런 분들의 심리는 무엇일까요?

꿀딴지곰 : 카카오 게임하기가 막 나오던 시절에도 모바일 게임들에 랭킹이 있지 않았습니까. 개발사 입장에서는 유저들이 게임을 조금 더 열심히 하도록 서로 경쟁할 수 있는 부분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과거 오락실에서도 그러한 경쟁을 부추겨서 자사 게임을 더 열심히 할 수 있도록 장치를 만든 것이겠죠.

저같은 경우 남부터미널 쪽에 살았는데, 근처 오락실을 전부 제 이름 이니셜로 새겨놓곤 했습니다. 근데 진짜 열심히 해서 새겨놓으면, 한 일주일 있다가 가보면 어떤 놈이 스코어를 초월해서 1위 자리를 빼앗아놓더라구요. 그러면 열받아서 다시 그 게임에 집중해서 1위를 탈환해놓곤 했죠. 근처 오락실을 돌면서 경쟁을 많이 했었네요. 일종의 도장격파, 간판깨기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ㅋㅋ

조기자 : 하하 묘한 경쟁심리 같은 거였군요. 이니셜 새기는 것도 '하나의 놀이'였네요. 그런데 주로 어떤 게임들을 열심히 하셨는지요?

꿀딴지곰 : 뭐.. 갤러그, 너구리, 방구차, 문패트롤, 펭고, 스파르탄X, 공수도 같은 거였죠.. 80년대 오락실 게임들은 정말 열심히 했던거 같네요 =ㅂ=a

조기자 : 꽤 초기 게임들이었군요. 단순하면서도 신경써서 높은 스코어를 올릴 수 있는 게임들이네요.

(80년대 오락실을 수놓았던 갤러그. 모르는 사람들이 있을까)(출처=게임동아)

(밤빠 빰빰빠 빠빠빠빠빰~ 너구리의 멜로디가 아직도 떠오른다)(출처=게임동아)

(아재들의 영원한 위시리스트랄까. 방구차. 대단히 재미있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갤러그야 뭐 잘 아시겠지만 후반부로 가면 적들이 3개로 분리되면서 따로 공격해오는 놈들이 까다롭죠. 그리고 일부러 한 기체를 잡혀 올라가게 한 후 2대로 합체하는 것이 포인트고요.

조기자 : 저도 어렸을때 재믹스용으로 많이 플레이했었습니다. 한 번 시작하면 20~30분 정도 플레이한 듯 싶네요. 그런데 갤러그에 엔딩이 있긴 한가요? 꽤 오래 갔었는데도 안 끝나던데... 흠.

꿀딴지곰 : 저도 못 깨 봤습니다. ㅎ '너구리'와 '방구차'도 단순하긴 하지만 굉장히 이슈가 있던 게임입니다. 너구리는 단순하지만 암기를 좀 해야하는 게임이었고, 방구차는 순간적인 판단력이 중요해서 두 게임은 요구하는 센스가 달랐죠. 이런 오락실 게임들을 섭렵하면서 게임이 너무 좋아져서 평생 즐기다 보니 어느덧 게임을 많이 알게 된거 같네요 ㅋㅋ

조기자 : 그러고보니 제 주변에도 이름새기기에 도전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네요.

꿀딴지곰 : 어떤 분들인가요?

조기자 : 이전에 한 번 포스팅을 같이 했던 janet(자넷)님의 경우 '크레이지택시'에 주로 이름을 새기고 다니셨다고 들었고, Kratt(크라트)님의 경우는 '이니셜디'에 이름 새기길 좋아했다고 들었었네요.

'크레이지택시'는 1시간은 기본으로 해야하는 게임이고, '이니셜디'는 기록경쟁 차원이라고 들었습니다.

(택시 게임?의 선두주자. 크레이지 택시. 시원시원한 쾌감과 함께, 숙련되면 미치도록 오래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름새기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듯.)(출처=게임동아)

(레트로 게임은 아니지만 '이니셜D' 또한 최근까지 이름 경쟁이 심한 듯 하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암튼 이름 경쟁이라.. 나름 오락실에서 사신 것 같은데요 꿀곰님? 그 당시에는 나이가 꽤 어리셨을건데 혹시 끌려나가거나 하진 않으셨는지요?

꿀딴지곰 : 왜 안끌려나갔겠습니까. 많이 끌려나가 봤죠. ㅋㅋ 그런데 끌려나가게 하는 부류가 2종류였죠. 하나는 어머니.. 다른 하나는 깡패..

조기자 : 헉.. 하긴 제 주변에도 오락실에서 게임하다가 귀를 잡혀서 끌려나가는 친구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_); 뒤에 어머니가 서 있다가 너 이리와! 하고 앙칼진 소리를 내면서 귀를 잡고 끌어가더라고요.

(오락실에서 쫓겨서 집에 오면 가정에선 이런 일이 벌어졌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ㅋ 당시에 부모님들이나 선생님들에게 '오락실'이란 공부를 방해하는 마귀소굴 같은 곳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게임과 만화는 그야말로 '사회악'이었죠. 아파트에 한 달에 한 번씩 만화책 불태우는 날 이라는 날이 지정되어 만화책을 불태우는 곳도 있었구요, 오락실도 가는 게 걸리면 그날은 아주 제대로 혼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조기자 : 아.. 어느 동네나 마찬가지였군요. 생각해보니.. 중학교 때 오락실 출입하는 걸 눈치 챈 학교 선생님이 부모님에게 지속적으로 전화해서 이르곤 했었네요... 그 자체도 짜증났는데.. 그걸 빌미로 자주 연락하더니 나중에는 노골적으로 돈도 요구하고... 30년도 더 지난 지금.. 그 분은 지금 잘 살고 계시려나 모르겠네요.

꿀딴지곰 : ㅋㅋ 80년대와 90년대 학교 선생님들 중에 노골적으로 금품 요구하시는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뭐 그것도 한 때의 추억이지요. 그래도 지금은 김영란법 때문에 거의 근절되지 않았을까 싶네요.

조기자 : 두 번째로 끌려나가는 것은 '깡패'들이로군요.

꿀딴지곰 : 뭐 돈이 없어서 저학년들의 용돈을 빼앗아가는 분들이 있었죠. 꼭 어깨동무 하고 나가면서 귀엣말로 '야 친한척해라' 한마디 하면서 데리고 나가죠 ㅋㅋ 혹은 게임에 져서 약 올라서 밖으로 따라 나오라고 하던가.. 뭐 둘 중 하나였습니다.

(깡패를 만나 밖으로 나가면 이런 포즈로 서 있곤 했다) 사진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예시이미지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ㅎㅎ 저도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고학년들에게 몇 번 끌려나간 적이 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2' 라든지 '아랑전설2', '사무라이 쇼다운' 같은 게임들 연승하고 있으면 뒤에서 '야 따라나와' 많이 하더라고요.

꿀딴지곰 : ㅋㅋ 따라나가면 어떻게 되던가요?

조기자 : 그나마 착한 형들은 한참 노려보다가 한숨 쉬면서 '앞으로 얍삽이 쓰지 마라' 하고 보내주기도 했고요, 성격 고약한 놈들 만나면 얼굴은 안 때리고.. 무릎 꿇린 다음에 몇 번 차고 그랬었지요. 물론 그렇게 몇 번 끌려나간 다음에는 그냥 다른 동네로 가서 게임하곤 했습니다. 아님 오락실 옆에 경찰서가 있는 곳에만 간다거나..

꿀딴지곰 : 그 시절 오락실은 다 똑같았군요. 전 스파2 하던 당시엔 이미 대학생이었는데 어려보였는지 동생들한테 따라나오라는 소리도 들었는걸요? ㅋㅋㅋ 심지어 어떤 오락실에서는 의자를 던지거나 체어샷 하는 일도 있었다더군요..

조기자 : 헉.. 의자...

(최근에도 체어샷의 폐혜는 남아있다. 상대방을 너무 약올리지 맙시다...)(출처=한 SNS에 올라온 사진 발췌)

조기자 : 음.. 사진을 올렸습니다만 찾아보니 요즘도 간헐적으로 체어샷이 있는 모양이로군요. 이렇게 SNS에 글이 올라오기도 하는 걸 보면..;;

꿀딴지곰 : 가끔 자신의 화남을 주체못하는 분들 중에 의자를 던지시는 분 계시는데.. 이건 정말 하면 안되는 행위입니다. 정말 큰일 날 수도 있거든요. 그리고 폭력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건 결국 더 큰 폭력을 낳거나 혹은 법의 처벌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조기자 : 이런 체어샷은 주로 대전 격투 게임을 하다가 많이 일어나겠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플레이어분들께도 말씀드리지만.. 너무 상대의 약점만 공격하거나 혹은 조롱플레이를 하거나 그러지 말고 이기더라도 정정당당하게 뒤끝없이 이겨주시면 상대의 감정이 덜 상합니다. 뭐 요즘은 오락실이 아닌 온라인으로 대전격투를 하니 이런일도 이젠 경험하기 힘들겠네요 ㅋ

조기자 : 후우. 대전격투 게임 얘길하니 '오락실 원정' 다니던 일도 떠오르네요.

꿀딴지곰 : 오락실 원정 말씀이신가요? 저도 스파2 시절엔 했었는데 ㅋㅋ 역시 조기자님도 도장깨기 하고 다니신 겁니까? ㅋㅋ

조기자 : 남자들은 정복욕이 있지 않습니까. 동네에 한 오락실을 평정하고 나면 뭐랄까 다른 오락실의 강자와도 만나고 싶고.. 또 간판깨기 하고 싶고.. 그런 것이었죠. ^^ 보통 친구들과 학교 끝나면 3-4명이 모여서 함께 다른 동네로 원정을 떠나곤 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다른 동네로 원정을 떠난다. 두근거리며 강자들을 만나러 갔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그렇군요. 저는 주로 서울 서초동, 흑석동, 개포동, 서울고앞, 서울역, 종로, 고속터미널, 강남역으로 다니곤 했는데 조기자님은 그 시절에 어느 지역을 다니셨는지요? =ㅂ=

조기자 : 뭐 중고등학생이 얼마나 멀리 가겠습니까. 학교와 집주변인 양재역, 대치역, 삼성역, 은마상가 고정도까지 다녔던 것 같네요. 개포 쪽으로도 가본 것 같구요. '스트리트 파이터2'나 '아랑전설' 시리즈, '사무라이 쇼다운(사무라이 스피릿츠)' 시리즈 등 많은 게임들을 즐겼던 것 같네요.

꿀딴지곰 : 크.. 2D 대전 격투 게임의 황혼기 시절이로군요. 캡콤과 SNK 외에도 수많은 격투 게임이 출현했던 시기.. 전국적인 붐이 뜨거웠었죠.

조기자 : 정말 그렇죠. 그 시절 만큼 재미있던 시절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열심히 대전 격투 게임에 심취해있던 때 였던 것 같습니다.

(2D 대전격투 게임의 포문을 연 '스트리트파이터' 사진은 대시 버전)(출처=게임동아)

(SNK 진영의 대표작 중 하나였던 '사무라이 쇼다운'. 대전 격투 시대의 황금기를 잘 나타내주던 게임)(출처=게임동아)

(용호의권. 확대축소 기능으로 박진감 넘치는 대결이 가능했던 게임. 2의 경우는 무한잡기가 이슈가 됐다)(출처=게임동아)

(라인이동과 필살기로 새 시대를 열었던 '아랑전설' 시리즈..김갑환의 갑환난무가 멋졌지..)(출처=게임동아)

(SNK 캐릭터들을 총 집결시킨 '더 킹오브파이터즈' 시작은 94)(출처=게임동아)

(캡콤의 유명 대전 격투 게임 시리즈 '뱀파이어'도 꿀재미였다)(출처=게임동아)

(캡콤의 엑스맨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다! 슈퍼 점프와 자유로운 움직임은 시리즈 내내 특화점이 되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몇 가지 소개만 해봤는데도 정말 엄청나군요. 2D 대전 게임의 황혼기에 청소년기를 맞아서 즐거우셨겠습니다. 앞서 소개한 게임들 외에도 엄청 많은 게임이 있었죠. '월드오브 히어로즈'나 '호혈사일족' 같은 게임들이요.

조기자 : 네에. 정말 많은 게임들이 있었고, 대부분은 동네 오락실에서 상위권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ㅎ

꿀딴지곰 : 그렇다면 원정의 묘미를 아시겠군요 ㅋㅋ 잘 모르는 동네가서 그쪽에서 한실력 한다는 실력자랑 붙어서 이긴다거나 정말 상대할만한 상대를 만났을때의 그 두근거리는 느낌 등..

조기자 : 아 그럼요. 그래도 각 동네에 터줏대감 같은 분들이 많이 계셔서, 박 터지게 싸우곤(게임으로) 했었습니다. 만만치 않은 분들도 계셨습니다만.. 대부분은 이기는 편이었지요.

꿀딴지곰 : 양민학살하듯 연승하며 이기는것도 재밌지만 뭔가 호적수를 만났을때 호각을 다투다 이기는 것도 상당한 묘미가 있지요 ㅋㅋ

조기자 : 무엇보다 원정을 다니면서 새로운 공격 패턴이나, 혹은 잘 안쓰는 캐릭터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방과 후에 다른 동네로 떠나는 맛은 정말 꿀맛이었죠. ^^ 정말 잘하는 분들 하고는 점차 서로를 알고 눈 인사하기도 했었어요. ㅎ

꿀딴지곰 : -_-+ 훗.. 그러면 주력 종목인 '버추어파이터'는?

(버추어파이터 로고에 캐릭터는 2.. 과거 조기자의 주력 게임이기도 했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흠..딱히 주력 종목은 아니었는데.. 그렇게 점점 굳어지더라구요. '버추어파이터1'이 등장했을 때에는 이미 대학생이기도 했고, 또 하이텔 등 전국 통신망이 깔려있던 터라 동네 원정 수준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팀배틀'이 시작되었죠.

꿀딴지곰 : 팀배틀이요?

조기자 : 하핫. 일종의 원정 경기인데, 팀을 짜서 40선승이나 50선승 등 목표를 정해놓고 각 지역의 팀들이 서로 겨루는 방식입니다. 저는 '사시미' 라는 팀에서 활동했었죠. '버파2' 부터 본격적으로 팀배틀에 임했는데.. 전국을 돌아다니다보니 대학교 때 성적은 영 좋지 않았던 기억이네요. ㅎ

학교 수업을 오전으로 미뤄놓고 무조건 타 지역으로 팀배틀하러 다니던 시절이니까요. 하이텔 아케이드 게임 게시판에서 각 팀의 배틀 결과를 기록하기도 했었고.. 제가 그 게시판 담당자이기도 했지요.

여튼 팀배틀 부분은 언제 한 번 대전 격투 게임을 다루면서 제대로 다룰 날이 올 것 같습니다. 오늘은 추억의 오락실 편이라 요정도로만 소개하구요. ^^

꿀딴지곰 : 제가 3D 격투게임부터는 거의 손을 안댄지라.. 그때 조기자님을 알았다면 더욱 재밌었을텐데 아쉽군요.. 전국을 다니던 팀배틀 시절에 대한 얘기도 재미있을 것 같은데.. 언제 한 번 제대로 소개해주시기 바랍니다. ^^

조기자 : ㅋ 화제를 좀 바꿔보면요, 사실 이렇게 오락실에서 게임을 하다 보면 또 명물로 보이는 친구들이 하나 씩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어떤 친구들이요?

조기자 : 그 외 오락실 죽돌이들인데, 돈이 없어서 한 판 끝나면 쑥 끼어들면서 한 판만 시켜달라고 조르던 부류도 있었고요, 아니면 게임 엄청 잘하다 보니 구경하다가 못 깨면 대신 깨주거나 하는 친구들이요.

꿀딴지곰 : ㅎㅎ 물론 있었습니다. '한판만' '한판만' 하면서 100원을 뜯어가는 친구들.. 살펴보면 자기 쓸 돈은 있는데 친구들 찾아다니면서 100원만 찾는 이기적인 녀석들도 있었지요. 그게 아니면 캐릭터 목숨이 3마리인데, 1마리만 하게 해달라고 조르던 녀석들도 있었구요. 요즘 표현으로 하자면 '한마리충' 정도로 표현이 되겠군요.

조기자 : 맞아요 ㅋㅋ 그리고 오락 대리기사도 있었습니다. ㅎㅎ 뒤에서 구경만 하고 있다가, 어려운 부분을 곧잘 깨주는 녀석이었죠. 예를 들어 '더블드래곤'의 다리를 건너준다거나 혹은 어려운 왕을 깨준다거나 하는 녀석들이요. 그런 녀석들하고는 일종의 공생관계가 유지되었던 것 같습니다. 하하.

(더블드래곤의 최대 위기 포인트 다리 건너기. 타이밍을 잘 못 맞추면 한마리가 바로 사라진다)(출처=게임동아)

(대리기사의 도움을 받으면 '버블보블'도 꿈에 그리던 100판을 갈 수 있었다)(출처=게임동아)

꿀딴지곰 : 오락실 대리기사라니 ㅂㄷㅂㄷ 확실히 100원으로 오래 버티기 위해 여러가지 노력도 하던 시절인데 말이죠.

조기자 : 네에 그렇습니다. 용돈이 풍족했던 친구들도 있었습니다만.. 저도 용돈이 풍족하진 않았거든요. 중학교 때는 한 달에 만원.. 고등학교 때는 한 달에 2~3만원 받아서 늘 쪼들렸죠. 그래서 100원으로 어떻게든 오래 하려고 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꿀딴지곰 : 그렇게 해서 오래 할 수 있는 게임은 어떤 게 있었는지요?

조기자 : 뭐.. 주로 스테이지 식으로 된 게임들이요. 잘만 하면 계속 할 수 있는 게임들을 노렸었습니다. 나열해보자면 '버블보블', '스노우브라더스', '던전앤드래곤' 같은 게임도 있었고.. '세이브축구'나 '뉴질랜드 스토리' 같은 것도 나름 시간을 끌 수 있는 게임이었네요.

(너무나도 유명한 버블보블. 거품을 뿜는 아기 공룡의 분투기. 오래 게임하는데 이만한 게임은 없었다)(출처=게임동아)

(스노우 부라더스. 스테이지 방식으로 난이도도 크게 높지 않으면서 시간을 끌 수 있었다)(출처=게임동아)

(세이부 축구. 몇 가지 편법만 알면 끝판까지 가는 건 일도 아니었다)(출처=게임동아)

(라이덴. 난이도가 높지 않아서 조금만 공을 들이면 30분은 시간 끌며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출처=게임동아)

(시간끌기의 끝판왕이었던 '던전앤드래곤'. 고수 4명이 뭉치면 더 바랄 것이 없이 30분이 훅 갔다)(출처=게임동아)

조기자 : 사실 위에 나열한 게임들도, 초반에 잘하기 전에는 제법 돈이 솔잖게 들어가긴 했습니다. '라이덴'이나 '던전앤드래곤' 같은 경우도 숙련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 초반엔 많은 돈을 썼죠. 오래 버티는 건 한 판 한 판 정성을 들여 플레이하다 경험이 쌓인 노하우 같은 것이니까요. 쉽게 하려면 결국 '테트리스'같은 게임을 잘하거나..혹은 '뉴질랜드 스토리' 같은 게임으로 4차원을 걸거나 하는 게 나았지요. ^^

꿀딴지곰 : 맞습니다. 근성을 가지고 단련해야 그 다음부터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것. 흔히 말하는 스포츠 연습하는 거랑 큰 차이는 없었던 것 같네요.

조기자 : 참 꿀곰님. 생각해보니 오락실 이름이나 게임 이름도 그 시절의 감성을 상당히 자극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요.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딱 80년대 90년대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지요. 재미나 오락실, 88오락실, 두꺼비 오락실, 왕자 오락실 등.. 친근한 이름을 썼었죠. 오락실 바깥 창문에는 항상 "지능개발"이라는 말이 붙곤 했었구요.. 뭐 부모님들에게 이곳에서 게임을 하면 머리가 좋아진다는걸 피력하려 했었는지.. 그나마 2000년대로 넘어와서야 '원더파크' '메가존' 같은 세련된 이름이 붙기 시작했죠.

조기자 : 저도 자주 가던 오락실이 하니 오락실, 맘모스 오락실, 새명랑 오락실 등등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촌스럽긴 합니다만, 나름 감성적인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되네요.

꿀딴지곰 : ㅋㅋ 게임 이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원제목이 영어이거나 일어라서 원래 그대로 표현되는 적은 거의 없었죠. 오락실 주인 아저씨가 대충 보고 추측해서 자기 마음대로 이름을 붙이곤 했거든요.

(이름도 아저씨 마음대로 였다)(출처=랩틱님 사진 제공)

(적당히 지은 이름)(출처=랩틱님 사진 제공)

꿀딴지곰 : 사실 주인아저씨가 적당히 이름을 짓다보니 그렇게 굳어진 경우도 꽤 많았습니다. '버블보블'의 경우 대부분의 분들이 '보글보글'이라고 알고 계실 거구요, 퐁포코의 경우 대부분 '너구리'로 통일되어 알고 계시죠. '파이널 파이트'도 '스트리트 89'로 많이 쓰였었습니다.

그밖에도 특별한 작명 센스들도 있었죠. 독수리오형제(테라크레스타), 방구차(랠리X), 농부의반란(잇키), 금토기, 금도끼(골든액스), 옥토끼(라비오 레퍼스), 이소룡(스파르탄X), 재밌나윙(제미니윙), 신입사원 석돌이(신입사원 토오루군), 석돌이의 대모험(고고 야마구찌군), 람보(이까리), 크리미 4인조(크라임 파이터즈), 딱따구리(다이나마이트 덕스), 장풍(스트리트 파이터1), 원더우먼(플래시갈), 짱구박사(하드헤드), 꾸러기 오형제(사이킥5), 뚱뚱이야구, 신야구(스타디움 히어로) 등등 센스있는 이름들을 많이 본 것 같습니다.

조기자 : 휴우. 시간을 보니 또 시간이 꽤 지났네요. 개인적으로 오락실에 대한 추억을 논하는 자리여서 더 즐거웠던 것 같은데요. 꿀곰님은 어떠셨는지요?

꿀딴지곰 : 크~ 술자리에서 옛날 추억을 곱씹으면 할만한 내용을 얘기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다음에도 기회되면 이런 시간을 또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

조기자 :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이번에는 '80~90년대 오락실의 추억'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 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출처=게임동아)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꿀딴지곰의 고전게임블로그 http://blog.naver.com/valmoonk 운영중

조기자 소개 :
(출처=게임동아)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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