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CEO]국내 가상화폐채굴시장, T마이닝 출격으로 ‘출렁’

김민식 기자

입력 2017-09-06 03:00 수정 2017-09-06 03:00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이규섭 기술책임자

21세기 골드러시를 불러온 가상화폐채굴시장이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들의 가치가 폭등하면서 거래뿐 아니라 직접 채굴(mining)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 전문기업 ㈜태강마이닝핀테크(대표 윤국원·이하 T마이닝)가 경기 광주시에 400평의 제1, 제2공장을 확장한 데 이어 올 가을 440평 규모의 제3공장까지 오픈할 예정이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채굴전용 그래픽카드 직수입 이더리움 전문 채굴

가상화폐를 보유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방법이 있다. 거래소를 통한 매도·매수하는 방법과 전문 채굴기를 통한 마이닝이다. 거래소를 통한 방법은 빗썸 또는 코인원 같은 국내 혹은 해외 거래소에서 보유하고 싶은 가상화폐를 매도·매수하는 방법이다.

마이닝을 통한 방법은 채굴기와 마이닝프로그램을 다룰 줄 알면 누구나 쉽게 채굴이 가능하다. 다만 효과적인 채굴을 위해서는 일반 PC가 아닌 전문 채굴시스템을 사용해야 하므로 채굴 전용기를 필요로 한다. 현재 마이닝 전문 채굴시스템은 CPU보다는 연산능력이 뛰어난 GPU(그래픽카드)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 일부 코인에 따라서는 전용 마이닝시스템(채굴기)이 사용되기도 한다.

T마이닝은 최적화를 통한 높은 채굴량과 전체 채굴량 및 시세에 따른 다양한 코인의 선택채굴이 가능하다. T마이닝의 가상화폐채굴시스템은 P106-100 6G채굴전용그래픽카드 6장을 장착하여 채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해외에서 채굴전용 그래픽카드를 직수입해 이더리움 전문 채굴에 최적화하였다. 곧이어 라이트코인, 대시코인채굴기를 직수입하여 채굴코인의 다변화를 꾀할 계획이어서 채굴시장 잠식력은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T마이닝은 제3공장 추가 오픈에 맞춰 채굴기 1만 세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윤국원 대표는 전자화폐 채굴기의 성능을 극대화한 질소가스냉각 채굴시스템 외 2건을 개발하여 특허청에 특허 제10-2017-0091655호(전자화폐 채굴시스템) 외 2건을 출원하였다. 향후 특허소유권을 T마이닝 법인으로 양도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 가상화폐 거래금액은 상위권에 속하나 채굴 규모는 하위권”이라며 “동종업계에 저렴한 채굴장비 공급과 채굴에 관한 모든 노하우를 공유하여 규모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데 일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태강마이닝핀테크는 제1,2공장에 이어서 제3공장을 추가 오픈해 채굴기 1만 세트를 설치할 계획이다.


가상화폐 열풍… 각 분야 전문가 뭉쳤다

우리나라는 주로 해외에서 운영하는 가상화폐 기업들을 통해 채굴이 이루어졌다. 그렇다 보니 실체 없는 불법다단계 형태가 성행하면서 피해 사례도 급증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는 국내에 둥지를 틀고 있는 확실한 기업을 통해 채굴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해외코인 개발과 함께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대시채굴기 세트를 일괄 공급하는 T마이닝은 하드웨어의 최적화로 채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규섭 기술책임자는 “투자자의 수익률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 안정화와 투자관련 전문 컨설팅을 함께 실시하고 있다”며 “설계부터 관리 및 유지보수까지 총괄한다”고 소개했다. 대부분의 가상화폐들은 온라인상에서만 존재하며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생성되고 유지되도록 디자인 돼 있다.

가상화폐에 대해 ‘투기’나 ‘해킹’ 등 왜곡된 이미지로 인식되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국내 안정화한 시스템과 전문가 컨설팅이 따른다면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재테크 수단이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T마이닝은 가상화폐 관련 투자설계 전문성을 보유한 인적 인프라가 풍부해 개인이 채굴기를 운용하더라도 가이드라인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규섭 기술책임자는 “가상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개의 온라인쇼핑몰 이용과 자유로운 송·출금, 주식과 같은 재테크의 기준이 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가상화폐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T마이닝이 중간 허브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T마이닝은 지난 7월 국민은행 증권대행부를 통해 통일주권을 발행했다. 국내회계법인 중 9위(2016년)인 이촌회계법인과 외부감사 계약을 체결, 내년 하반기 코넥스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