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 정규직 中企’ 세븐브로이 맥주로 건배

한상준 기자 , 박은서 기자

입력 2017-07-28 03:00 수정 2017-07-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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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재계 간담회]안주는 ‘방랑식객’ 임지호셰프 요리
간담회 후 공존상징 비빔밥 식사… 행사 준비 탁현민 행정관이 맡아


27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기업인들의 간담회는 맥주 건배로 시작했다. 청와대는 이날 ‘호프미팅’을 위해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맥주와 ‘방랑식객’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자연주의 셰프 임지호 씨가 마련한 안주를 내놓았다.

이날 건배주는 중소기업인 세븐브로이에서 생산한 ‘강서 마일드 에일(ale)’(사진)이었다. 세븐브로이는 중소 수제 맥주 제조업체 중 가장 먼저 일반 맥주 제조면허를 취득한 업체다. ‘강서 마일드 에일’은 세븐브로이가 2011년 서울 강서구 가양동에서 시작했다는 점에 착안한 제품명. 시중에서 330mL 한 병이 3900원 선에 팔린다. 청와대가 세븐브로이를 선택한 것은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상생 방안을 모색한다는 회동의 취지를 살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세븐브로이가 전체 임직원(34명)을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날 청와대로 가 직접 맥주 100L를 설치한 김강삼 대표(59)는 양복 재단사로 일하다가 맥주 사업을 해왔다.

이날 회동에는 맥주와 함께 세 종류의 안주가 제공됐다. 임 셰프는 무를 이용한 카나페(술과 곁들이는 작은 요리), 쇠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한 한입 요리, 시금치와 치즈를 이용한 안주를 마련했다. 임 씨 섭외 등 행사 준비는 여성관 논란에 휩싸인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맡았다.

상춘재 앞에서 20여 분간 서서 맥주잔을 기울인 문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실내로 이동해 간담회를 가졌다. 간담회 후엔 미역, 조개, 낙지를 곁들인 비빔밥이 나왔다. 청와대 관계자는 “각자를 존중하며 하나를 이루어 내는 공존의 미학이 비빔밥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상준 alwaysj@donga.com·박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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