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조 6,812억으로 성장할 세계 e스포츠 시장 “주도권 쟁탈 치열“

동아닷컴

입력 2017-07-19 17:09 수정 2017-07-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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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억 9,600만 명'.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의 e스포츠 리그 'LOL 월드 챔피언십 2016'(이하 롤드컵)을 시청한 사람들의 수다. 비록 누적 시청자라는 것을 고려해야 하지만 하나의 게임에서 진행되는 e스포츠 대회를 관람하기 위한 사람들의 수가 여느 국가의 인구에 맞먹는 셈.

2016 롤드컵 결승전(출처=게임동아)

이처럼 세계 e스포츠 시장은 이제 가능성을 넘어 본격적인 성장을 이어가며 세계 게임시장의 큰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뉴주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세계 e스포츠 시장은 15 억 달러(약 1조 6,812억 원)에 달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 같은 e스포츠의 성장은 트위치로 대표되는 미디어 콘텐츠의 폭발적인 성장과 게임을 보다 전문적으로 플레이하는 게임 전문 스트리밍 시장의 성장, 그리고 보다 효율적으로 게이머들에게 자신들의 게임을 어필하기 위한 게임사들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게임사들에도 e스포츠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e스포츠 리그를 통해 게이머들이 스스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며, 게이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전략이 프로 게이머를 통해 완성되어 대회에서 선을 보이고, 이를 본 게이머들이 이를 다시 사용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져 게임의 수명을 크게 늘려 주기 때문이다.

e스포츠 현장 사진(출처=게임동아)

이러한 e스포츠 시장의 성장에 주목한 거대 게임사들의 행보도 인상적이다. EA의 경우 자사의 대표 프렌차이즈 게임인 피파 시리즈의 e스포츠 리그를 추진하는 중이며, 유비, 베데스다 등 스포츠, FPS 게임 시리즈를 보유한 게임사들 역시 이에 합류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파리 생 제르맹(이하 PSG) 샬케 04 등 해외 유명 축구팀들 역시 e스포츠 팀들 창단 하거나 혹은 스폰서로 나서 e스포츠 시장에 합류하고 있으며, 발렌시아, 멘체스터 시티, 아약스 등의 클럽 역시 이에 동참하고 있어 큰 주목을 받았다.

wcg(출처=게임동아)

e스포츠의 종주국이라는 타이틀을 보유한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도 활발한 상황이다. 앞서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지난 3월 'World Cyber Games'(이하 WCG)의 상표권을 확보했다고 밝혀 게이머들에게 큰 이슈가 되기도 했다.

WCG는 'e스포츠의 올림픽'으로 불리우며, 한국이 종주국인 유일한 글로벌 이벤트로 이름이 높은 대회로 지난 2000년 'WCG 챌린지 대회'가 시범 대회로 개최된 이래 2013년 중국 쿤산 경기를 끝으로 14년 동안 운영된 대회이기도 하다.

스마일게이트는 기존의 WCG의 정신을 이어받아 세계 최고의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축제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며, 유수의 글로벌 게임사들, 문화 콘텐츠 관련 기관들을 비롯한 유관 조직들과의 협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나갈 예정이며, 이를 위해 별개의 독립 법인을 출범시킨 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WEGL 로고(출처=게임동아)

액토즈소프트 역시 자회사 아이덴티티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로운 e스포츠 브랜드 'World Esports Games & Leagues'(이하 WEGL)을 공개하며 이러한 e스포츠 시장 진출에 동참했다.

약 500억에 달하는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 e스포츠 브랜드 WEGL은 대회와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팀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게임스타 코리아', 정규리그 '프리미어', 팬들이 원하는 매치를 성사시켜주는 '슈퍼 파이트' 등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중 '슈퍼 파이트'는 UFC 형식의 선수 지명, 팬 투표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팬들이 열광할 수 있는 매치업을 성사시키는 '슈퍼 파이트'는 레전드 선수들의 초청전, 라이벌전, 신예 선수들의 데뷔전 등 다양한 방식의 매치업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이덴티티엔터 e스포츠 신사업 전략 발표회(출처=게임동아)

또한, WEGL에서 진행되는 '프리미어', '슈퍼 파이트', '게임스타 코리아' 시즌1 모두 오는 11월 16일부터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되는 지스타 2017에서 결승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게이머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나날이 성장하는 e스포츠 시장에 대한 게임사들의 관심이 크게 늘면서 다양한 종목과 게임의 e스포츠 리그가 출범하거나 또 출범을 예고하고 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e스포츠 종주국이라고 하지만 정작 혜택은 보지 못한 국내 e스포츠 시장 역시 신규 브랜드가 잇따라 출범하고 있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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