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신선놀음, 여름 장흥 나들이

김재범 기자

입력 2017-07-13 05:45 수정 2017-07-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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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편백나무와 대나무의 울창한 숲이 보기만 해도 가슴이 맑아지는 느낌을 주는 장흥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의 풍욕장 비비에코토피아 입구. 이곳에서는 풍욕 전용 종이옷으로 갈아입고 들어가기 때문에 편안한 휴식을 위해 외부와 나무 울타리로 구분하고 있다. (가운데) 감성돔의 유명한 포인트로 사계절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국내 최초의 해양낚시공원. 건너편에 있는 것은 숙박이 가능한 콘도형 낚시터. (맨 아래)정남진장흥물축제의 인기 프로그램인 야간 EDM 풀파티. 사진제공 l 장흥군

대리 앞바다, 국내 최초 해양낚시공원
편백숲 우드랜드, 피톤치드 온몸으로 만끽

‘이번에는 어디로 갈까. ’매년 이 맘 때면 되풀이되는 고민이다.

푹푹 찌는 무더위를 잊고 모처럼의 여유를 즐길 수만 있다면 어디든 상관없다고 하지만, 막상 여름휴가를 준비할 때는 들이는 비용과 시간이 아깝지 않을 곳이 어디일지 궁리하게 된다. 만약 바쁘게 돌아가던 일상에서 벗어나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만끽하며 유유자적하고 싶다면 전남 장흥을 주목하자. 장흥 삼합을 비롯한 각종 먹거리가 풍부해 식도락 명소로 유명한 지방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피톤치드 풍부한 삼림욕부터 짜릿한 손맛의 바다낚시까지 고르는 재미가 있는 휴양 명소이기도 하다.


● 청정해역서 즐기는 감성돔 낚시, 해양낚시공원

장흥군 회진면 대리 앞바다는 청정해역인 득량만의 초입에 있다. 이곳은 예전부터 감성돔의 포인트로 인기가 높았는데, 최근 국내 최초로 해양낚시공원이 들어섰다. 기존의 낚시터가 마니아 중심의 조금 폐쇄적인 공간이라면 이곳은 가족, 친구, 연인 등과 함께 와서 바다 나들이와 낚시를 함께 즐기는 색다른 공간이다. 소록도, 금당팔경 등 남해 다도해를 바라보는 풍광이 제법 괜찮다.

바다위에 우뚝 선 돔 형태의 색다른 모양새가 인상적인 콘도형 낚시부스는 10명 이상 들어갈 수 있는 대형시설이다. 취사, 취침은 물론 노래방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단체 방문객들에게 최적화됐다. 콘도형 낚시터 외에 해안데크, 정자, 부잔교식 낚시터 등 인원과 취향에 따라 선택지가 넓다.


● 피톤치드 바다에 풍덩, 억불산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억불산은 517m로 그리 높지는 않지만 독특한 모양새의 기암괴석이 많다. 장흥 지역을 대표하는 명산으로 특히 편백나무가 많기로 유명하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와 음이온을 많이 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에는 통나무주택, 황토주택, 한옥 등 숲에서 건강체험을 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숙박시설과 목재문화체험관, 목공건축체험장, 편백 톱밥 산책로 등이 있다.

정상까지 이어진 등산로는 나무 데크를 설치해 노약자도 쉽게 오를 수 있다. 풍욕장(비비에코토피아)에서는 종이로 만든 전용옷을 입는 것이 특징이다. 시원한 산바람과 공기를 문자 그대로 온몸으로 느낄 수 있다. 장흥에서 나는 암염을 이용해 만든 찜질방인 편백소금집도 도심 찜질방과는 다른 재미가 있다.


● 전국 최대 규모의 물싸움, 정남진장흥물축제

매년 여름 장흥에서는 무더위를 잊게 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물싸움이 벌어진다.

‘정남진장흥물축제’이다. 올해로 10회를 맞는 물축제가 28일부터 8월3일까지 장흥군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열린다.

‘살수대첩’은 군민회관을 출발해 중앙로를 거쳐 축제장인 탐진강변까지 행진하는 거리 퍼레이드다. 거리 곳곳에서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지고 여기저기서 물 폭탄이 떨어진다.

28일부터 행사기간 동안 매일 오후 2시에 탐진강변에서는 물싸움이 벌어진다. 사방에서 정신없이 날아오는 물대포와 물풍선, 물총이 한데 어우러진 시원스럽고 신나는 난장판이다.

이밖에 최대 2000명이 참가하는 맨손 물고기 잡기, 뗏목, 수상자전거, 수상 세발자전거, 워터볼, 바나나보트 등을 탐진강에서 즐길 수 있다. 밤에는 유명 DJ와 함께 하는 EDM & 풀파티와 뮤직토크쇼 ‘별밤 수다(水多)쟁이’가 열린다.

글·사진 장흥|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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