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딩으로 번진 SW 사교육 열풍, 양질의 교육프로그램 눈길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7-12 10:56 수정 2017-07-14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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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 의무교육·대입전형 도입 영향으로 수십만 원 과외부터 수백만 원 해외캠프까지 극성
-뉴욕 주립대 로봇코딩 영어캠프, 서울교대 코딩창의캠프 등 합리적인 가격대 국내 코딩캠프 인기


여름방학을 앞두고 소프트웨어(SW) 사교육 열풍이 불고 있다.

내년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이 의무화됨에 따라 기업과 대학, 학원 등에서 코딩캠프 등 교육과정을 잇따라 개설하고 있다. 특히 올해 대학입시 전형에서 SW 특기자 전형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SW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미 서울 강남학군에서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코딩 과외와 학원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서울 서초구의 한 학원은 미국 스탠퍼드대학에서 로봇을 설계하는 과정을 익히고 프로그래밍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내놨다. 1인당 가격이 1000만 원에 달했지만 접수를 시작한 이후 조기 마감됐다. 또 다른 학원은 미국 현지에서 열흘간 코딩을 배운다는 명목으로 600만 원짜리 코딩캠프를 운영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강남의 학원가에서 진행하는 SW 교육 대부분이 C언어, 자바언어 등 초·중등 학생에게 어려운 내용을 다루는 게 문제라고 지적한다. 어려운 학원 수업을 처음 접한 학생들이 SW 교육에 흥미를 잃기 쉽기 때문이다. 자칫 SW 교육이 청소년들의 논리 사고력을 높인다는 본연의 취지를 잃고 딱딱한 교육으로 낙인찍힐 우려가 있다.


SW교육전문업체 강명준 아이에듀테인먼트 대표는 “주입식 교육처럼 코딩을 배운다면 영어를 10년 배우고서도 말 못하는 사태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며 “코딩이 또 하나의 시험 성적으로 여겨지지 않고 아이들이 즐겁게 배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탄탄한 강사진을 갖춘 합리적인 가격대의 코딩캠프와 양질의 아카데미가 수강생 모집에 나서고 있다.

로보코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2017 한국뉴욕주립대학교 글로벌 로봇코딩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모든 코딩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간단한 영어레벨 테스트를 거쳐 반이 편성된다. 캠프는 7월 27~29일에 열리며 2박 3일 동안 참가자 전원은 대학 내 기숙사에서 숙박한다. 수강료는 35만~45만 원이다. 로봇을 연계한 감성적 융합 소프트웨어 코딩 교육이 진행되며, 일상 속 코딩적 요소를 스스로 만들어보고 동작시켜 논리적 문제해결 능력을 학습하게 한다.

SW기업인 한글과컴퓨터(한컴)는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말랑말랑 SW 캠프를 운영한다. 4일간 16시간의 코딩과 창조적 문제해결 능력 등을 학습해 미래 인재를 양성한다는 목표다. 수강료는 47만 원이다. 오는 8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1차 캠프는 레고 공식 파트너사인 교육전문업체 핸즈온캠퍼스가 함께 한다. 레고 브릭으로 하드웨어를 구성하고, 생활 속 다양한 사례에 맞는 프로그래밍을 설계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창의력과 분석력을 높여준다.

한국창의학회가 주최하고 건국대학교와 머니투데이, 마르시스, 창의와교육, 로보몰이 후원하는 ‘2017 창의융합 로봇코딩 마스터 영재캠프’ 가 오는 8월 11일부터 2박 3일간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진행된다. 참가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이다. 학생들이 코딩에 대한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융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능력을 증진시키도록 구성됐다. △오조봇 블록클리 △드론 파일럿 △창의 인성 레크레이션 △발명왕(RSp를 이용한 발명 교육) △과학 마술쇼 △명사 특강 등이 진행된다. 수강료는 37만 원이다.

오는 27~29일에는 서울교대 ‘코딩창의캠프’가 운영된다. ‘1일 집중 체험’으로 드론·로봇 코딩을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캠프다.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드론 코딩 체험학습반 △로봇 코딩 체험학습반 △드론과 로봇코딩 융합반 등으로 구성된다.

‘드론 코딩 체험학습반’은 나만의 드론 만들어 조정하기, 소프트웨어 코딩의 이해와 언플러그드 활동, 드론과 물리과학 실험 등을 배울 수 있다. 참가비는 13만 원이며 드론과 교재, 중식이 제공된다. 로봇 코딩 체험학습반은 로봇을 이용한 언플러그드 활동과 로봇코딩 체험, 코딩으로 로봇 조종하기 등이 진행된다. 참가비는 9만 8000원이며 교재와 재료비, 중식 포함이다. 단, 노트북은 개별 지참해야 한다. 드론과 로봇코딩 입문반은 드론과 로봇 코딩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및 체험이 이뤄진다.
하반기 진행 예정 코딩 캠프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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