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갈 거 있나… ‘한강 피서’ 어때요

황태호기자

입력 2017-07-12 03:00 수정 2017-07-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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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한달간 ‘한강몽땅 축제’… 종이배 경주 등 80개 프로그램 마련

지난해 열린 한강몽땅 여름축제 ‘종이배경주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이 직접 만든 종이배로 한강을 달리고 있다. 서울시 제공
피서 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바다가 서울에는 없다. 도시를 관통하는 한강이 바다를 대신한다. 올해도 어김없이 한강 피서객을 맞이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21일부터 8월 20일까지 시내 11개 한강공원에서 ‘2017 한강몽땅 여름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2013년 시작해 올해 5회째를 맞는 한강몽땅은 매년 1000만 명이 넘는 사람이 찾는 서울의 대표 여름축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70만 명이 한강공원을 찾았다.

올해는 ‘다시 발견하는 한강 사용법’이라는 주제로 물놀이와 수상 레포츠, 공연 및 전시를 비롯한 80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전체의 70%인 55개 프로그램은 무료다.

이 프로그램들 중에서는 서울시가 선정한 올해의 베스트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종이골판지와 비닐랩을 이용해 직접 만든 배로 한강에서 레이스를 펼치는 ‘종이배 경주대회’, 한강 괴물과 물싸움을 벌이는 콘셉트의 ‘물싸움 축제’, 교량 하부가 극장이나 서점으로 변신하는 ‘다리 밑 영화제·헌책방 축제’, 국내 유일의 한강 야간일주 걷기 프로그램인 ‘나이트워크42K’ 등이다.

다채로운 공연도 볼 수 있다.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의 인기 공연을 한강에서도 보여주는 ‘한여름 밤의 재즈’, 인기 래퍼들이 출연하는 ‘2017 하트비트 페스티벌’ 등이다. 오싹한 공포를 맛보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호러 테마파크’도 조성된다. 해변 모래사장을 대신할 ‘강변 인공 모래사장’도 마련된다. 매주 일요일 푸드트럭 100대가 모여드는 ‘식도락파티’, 세계 각국의 대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글로벌 푸드 페스티벌’ 등 먹거리도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유재룡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멀리 떠날 필요 없이 가까운 한강공원에서 한여름의 무더운 낮과 밤을 즐겁고 시원하게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한강몽땅 홈페이지(hangan.seoul.go.kr/project2017)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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