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센 바이오㈜, 벌독 알러젠·독성 제거한 항노화물질 ‘M4A’ 개발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7-10 14:11 수정 2017-07-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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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센바이오 ‘탱고탱고 에센셜 3종 세트’

최근 항노화 제품에 대한 세계시장 규모가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벌독의 효능이 재조명 받고 있다. 예로부터 명약으로 알려진 벌독은 염증치료부터 암, 에이즈 치료에도 도움을 주는 등 효과가 탁월하지만 알러지 문제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상업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국내 토종기업 비센 바이오㈜가 벌독에서 알러젠(알레르기 유발물질) 등을 제거하고 항노화에 효과가 탁월한 M4A를 개발해 화제를 낳고 있다.

비센 바이오㈜는 차병원 의대, 영국 스트라스클라이드 대학교와 컨소시엄을 맺고 벌독을 원료로 한 항염·항노화 천연물질인 ‘M4A’를 개발했다.

‘M4A’는 벌독에서 알러젠 등을 제거하고 항노화에 효과가 탁월한 6%(벌독 전체량 대비)만을 추출한 물질로서 자외선에 의한 피부 광노화와 환경 공해, 스트레스 등에 의한 노화를 개선시켜 준다. 성분이 함유된 비센 바이오㈜의 ‘BEE M4A’ 화장품 라인은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인 MMP-1이 기존 항노화용 화장품보다 5분의 1 이상 적게 발현된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는데, 콜라겐을 분해하는 효소가 적을수록 항노화 효과는 높다.

이 같은 효능을 인정받아 비센 바이오㈜는 항노화 마스크팩 등 2억7000만 달러(3000억 원) 상당의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게 됐다. ‘BEE M4A(벌독) 마스크팩’ 수출을 시작으로 BEE M4A가 함유된 비센 바이오㈜의 화장품 전체 라인을 향후 2년간 나눠 수출하게 된다.

비센 바이오㈜의 ‘BEE M4A’ 화장품 라인은 국내 양봉농가에서 생산하는 천연 벌독을 주성분으로 하는 제품으로 피부 항노화에 영향을 주는 진피 조직의 콜라겐 대사를 활성화시켜 준다.

비센 바이오㈜ 안창기 대표는 “벌독에 항염·청혈·면역 효과를 비롯해 항노화 효과까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후 항노화 제품을 만들게 됐다”며 “M4A의 개발은 인공합성물이 아닌 천연산물로 광노화를 효과적으로 지연, 치료시킬 수 있는 천연 항노화 성분의 개발이라는 데 커다란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수출 규모는 앞으로 훨씬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앞으로 벌독과 연관된 병원도 개원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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