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소아암 환아들과 달린다”… 올해 171억원 기부

한우신기자

입력 2017-06-29 03:00 수정 2017-06-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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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서 ‘호프 온 휠스’ 설명회… 연방 상하원 의원 14명 참석

27일(현지 시간) 현대자동차 미국판매법인의 워싱턴사무소에서 열린 소아암 치료 사회공헌활동 ‘현대 호프 온 휠스’ 설명회에 참석한 정진행 현대차 사장(왼쪽에서 네 번째)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현대자동차가 미국 정관계 인사를 대거 초청해 미국 소아암 환아를 돕기 위한 사회공헌활동 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미국 사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회사의 우호적인 이미지를 쌓는 데 힘썼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최대 수혜 기업이란 곱지 않은 미국 내 부정적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27일(현지 시간) 현대차 미국 워싱턴판매법인사무소에서 ‘현대 호프 온 휠스(Hyundai Hope On Wheels·바퀴에 희망을 싣고)’ 설명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 연방 상하원 의원 14명 및 전현직 미국 정부 인사가 참석했고 홍문종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도 참석했다.

1998년 시작된 호프 온 휠스는 미국의 소아암 치료 및 연구 의료기관을 지원하는 활동이다. 고객이 차를 살 때마다 딜러가 대당 14달러(약 1만5960원)씩 기부금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매칭 방식으로 추가 기부금을 내는 식으로 기금이 조성된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에 따르면 올해 기금은 1500만 달러(약 171억 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1억3000만 달러(약 1482억 원)에 이르게 되는데 이는 미국 내 소아암 관련 기부금 중 민간단체로는 가장 큰 규모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은 “현대차는 호프 온 휠스를 비롯해 다양한 방식을 통해 30여 년간 미국 사회를 위해 공헌해 왔다”고 밝혔다. 현대차가 미국에 처음 진출한 것이 1986년이다. 이후 현대차 기아자동차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15개 계열사와 26개 부품 협력사는 지난해까지 102억9000만 달러(약 11조7306억 원)를 미국에 투자했다. 정 사장은 “이를 통해 3만 명에 이르는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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