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외치는 포켓몬고, 레이드 추가된 체육관으로 협동의 재미 노린다

동아닷컴

입력 2017-06-19 22:31 수정 2017-06-19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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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 AR 게임 열풍을 몰고 왔지만, 수집 외에는 즐길거리가 부족해 급속도로 열기가 식어버린 포켓몬고가 새로운 콘텐츠 추가로 부활을 노린다.

나이언틱은 지난 16일 한국 양재 시민의 숲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협동 콘텐츠 등 포켓몬고에 새롭게 추가된 요소들을 소개했다.

금일(19일) 22시에 업데이트된 새로운 변화의 핵심은 체육관이다. 나이언틱의 APEC 마케팅 담당 켄토 스가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의 체육관은 강자들만의 놀이터였지만, 새롭게 변화된 체육관은 더 많은 사람들이 협동하고, 상호 작용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는 매개체로 업그레이드됐다.

출처 : 나이언틱


먼저, 체육관의 외형이 변경되고, 배지라는 새로운 수집 요소가 추가됐다. 배지는 전세계 각 체육관마다 다르게 설정된 고유 수집 요소로, 각 체육관을 처음 방문할 때 포토디스크를 돌리면 획득할 수 있다. 체육관에서도 포토디스크를 돌릴 수 있게된 만큼, 포켓스톱이 많이 부족했던 지방에서는 포켓스톱이 훨씬 많이 늘어나게 됐으며, 배지 리스트에서는 배지를 어디에서 획득했는지 지도에 표시되어 수집하지 못한 지역을 탐험하는 재미도 늘었다. 트레이너는 배틀에서 승리하거나, 체육관을 지키는 것, 그리고 체육관을 지키고 있는 같은 진영 포켓몬에게 나무열매를 제공함으로써 체육관 배지의 레벨을 올릴 수 있으며, 배지의 레벨이 오를수록 그 체육관에서 더 많은 도구와 XP, 별의 모래를 획득할 수 있게 된다.

출처 : 나이언틱


또한, 체육관 전투에 의욕이라는 새로운 수치가 추가됐다. 의욕은 배틀에서 포켓몬의 전반적인 힘 또는 CP(전투력)를 결정한다. 의욕이 높은 포켓몬은 최대 CP에 더 가깝지만 의욕 수치가 낮은 포켓몬은 CP가 실제 CP보다 낮을 수도 있다. 체육관에 배치된 포켓몬의 의욕은 시간이 지나거나 배틀에서 패한 경우 감소하며, 포켓몬의 CP가 높을수록 의욕도 더욱 빠르게 낮아진다. 감소된 의욕은 같은 팀의 트레이너가 체육관에 방문해 포켓몬에게 나무열매를 먹여 회복시킬 수 있으며, 도움을 준 트레이너는 XP(경험치)와 별의모래를 얻을 수 있다.

포켓몬의 의욕이 상실된 상태에서 배틀에 패배하면 체육관에서 떠나게 되며, 같은 트레이너가 또 다른 포켓몬을 배치해 계속해서 점령하지 못하도록 쿨타임이 있다. 또한 지금까지 가장 강한 포켓몬이 표시되던 체육관과 달리 가장 마지막에 등록된 포켓몬이 지도에 표시되는 만큼 더이상 망나뇽 등 특정 포켓몬만 보이는 공간이 아니게 됐다.

체육관의 배틀 방식은 포켓몬이 배치된 순서대로 싸우도록 변경된다. 도전하는 트레이너는 가장 오랜 시간 동안 체육관에 배치되었던 포켓몬의 순서대로 6마리의 포켓몬과 배틀하게 되며 체력이 가장 약한 포켓몬은 마지막에 배치된다.

출처 : 나이언틱


기존의 체육관은 강자들만 방문하는 공간이었지만, 이제는 초보들도 참여할 수 있는 레이드 배틀도 새롭게 추가됐다. 레이드배틀은 강력한 보스 포켓몬이 체육관을 일시적으로 점령, 이를 쓰러트리기 위해 여러 명이 협력해야 하는 배틀 콘텐츠다.

레이드배틀이 예정된 체육관에는 알이 카운트다운 타이머와 함께 체육관 위에 등장하며, 타이머가 0이 되면 알이 부화하고 강력한 보스 포켓몬이 모습을 드러낸다. 체육관이 레이드배틀 모드에 들어가면 한 시간 동안 타이머 카운트가 시작되며 이 시간 동안 팀, 레벨 등에 관계 없이 주변에 있는 최대 20명의 트레이너들이 레이드배틀에 도전할 수 있다(기존의 체육관 기능은 레이드배틀이 끝날 때까지 사용할 수 없다). 만약 주변 트레이너가 아닌 친구들과 함께 레이드배틀에 참여하고 싶다면 그룹 코드를 만들고 주변에 있는 친구들에게 공유한 뒤 코드 입력란에 입력하면 친구들을 같은 그룹에 초대해 레이드배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출처 : 나이언틱


레이드배틀의 난이도는 상단에 표시된 별의 수로 확인할 수 있으며, 별이 많을 수록 강력하지만 승리하면 더 많은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레이드 배틀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레이드패스가 필요하며, 체육관의 포토디스크를 통해 하루에 한장씩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단, 체육관에서 받은 무료 레이드 패스는 당일만 사용할 수 있으며, 하루에 한번 이상 레이드 배틀을 참여하고 싶으면 레이드패스를 샵에서 추가 구매하면 된다.

레이드배틀이 시작되면 배틀에 참여할 6마리의 포켓몬을 고른 후 함께 참여한 인원들과 함께 5분의 제한 시간 동안 보스 포켓몬을 쓰러뜨려야 한다. 제한 시간 내에 6마리의 포켓몬이 모두 패배하면 부상 당한 포켓몬을 치료해 배틀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이 만료될 때까지 쓰러뜨리지 못할 경우가 되면 트레이너는 새 그룹을 구성해 레이드배틀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된다. 레이드배틀 시간이 만료되기 전까지 추가 패스 소모없이 여러번 재도전할 수 있다.

출처 : 나이언틱


레이드배틀에서 승리한 트레이너는 기여도에 따라 XP, 메달, 특정 아이템 등을 포함해 특별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쓰러뜨린 ‘보스 포켓몬’을 잡을 기회를 얻게 된다. 팀의 기여도에 따라 ‘보스 포켓몬’을 잡을 수 있는 몬스터볼의 개수가 차등 지급되며, 이를 통해 일반 포켓몬을 포획하는 방식으로 보스 포켓몬을 획득할 수 있다.

추후에는 레이드 배틀의 상위 개념인 프리미엄 레이드도 추가될 예정이다. 프리미엄 레이드는 더욱 강력하고 희귀한 포켓몬이 등장하는 특별한 레이드 배틀로, 별도의 프리미엄 레이드패스가 필요하다. 프리미엄 레이드패스는 구입이 아니라 특정 조건을 만족시키는 트레이너에게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특정 체육관의 레이드 배틀에 자주 참여하거나 다양한 활동으로 배지 레벨을 많이 높일 수록 받을 확률이 높아진다. 프리미엄 레이드패스는 24 시간 전에 미리 배부되며 트레이너에게 프리미엄 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정확한 체육관 위치를 알려주며, 이 패스를 받은 트레이너만 참여할 수 있다.

출처 : 나이언틱


많은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본격적인 PVP와 포켓몬 개인 거래 시스템은 이번에도 추가되지 않았지만, 배지 수집과 레이드 배틀이라는 새로운 재미요소를 들고 나온 포켓몬고가 다시 한번 순위를 반전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김남규 기자 kn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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