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병 ‘어루러기’ 6∼8월 집중… “손 자주 씻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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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9 03:00 수정 2017-06-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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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높고 습한 우리나라의 여름은 온갖 질병이 창궐하는 때다. 감염병부터 피부병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어루러기는 전풍(전風)이라고도 하며 말라세지아 효모균의 감염에 의해 생기는 피부병이다. 2015년 어루러기로 진료받은 환자 6만7954명 중 53.5%가 6∼8월 환자였을 정도로 여름에 집중 발병한다. 가슴 등 겨드랑이 목 등에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띤 각질 같은 반점이 생기는데 이로 인해 가렵고 피부가 얼룩덜룩해 보인다.

말라세지아 효모균은 보통 누구에게나 있지만 씻을 때 피부 각질과 함께 떨어져 나가는데, 여름철 땀을 흘리고 제대로 씻지 않으면 곰팡이가 남아 어루러기를 일으킨다. 따라서 가장 좋은 예방법은 몸을 청결히 하는 것. 접촉을 통해 감염되기도 하므로 목욕탕이나 운동시설에 있는 공용 수건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여름에 가장 흔한 질병은 아무래도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파되는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이다. 유난히 더웠던 지난해, 5월부터 이른 여름이 시작되면서 1월 1일∼6월 30일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환자가 2015년 대비 4.9% 증가했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장티푸스, 세균성 이질, 장출혈성대장균, A형 간염 등 다양하다.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설사. 잠복기는 병마다 달라 세균성 이질은 1∼3일이지만 장티푸스는 10∼14일, A형 간염은 길게는 50일이나 된다. 위나 장 출혈로 진행하는 등 합병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감염병 역시 손을 자주 씻고 청결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동재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발열 등 증상이 지속될 때는 일단 병원을 찾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리하는 손이나 환경을 깨끗이 하고 식사하는 사람도 균에 오염된 환경에 노출된 후에는 꼭 손을 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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