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트럼프 29, 30일 첫 회담

문병기 기자 , 이샘물 기자

입력 2017-06-14 03:00 수정 2017-06-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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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한미정상회담 일정 확정… 북핵 대응 공동선언 채택하기로
경제사절단 최태원 등 50명 동행


문재인 대통령이 28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미국 워싱턴을 공식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청와대가 13일 발표했다. 두 정상은 29, 30일(현지 시간) 이틀에 걸쳐 백악관에서 환영만찬과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을 한층 더 발전시키기 위한 협력 방향과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한 공동 방안, 한반도 평화 실현, 실질 경제 협력 및 글로벌 협력 심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 핵·미사일 문제 해결 방안이 최대 현안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의 통화에서 대북 제재와 압박을 강화하면서 궁극적으로 북핵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대북 정책 기조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최대 압박과 관여’를 대북 정책 기조로 확정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핵 공동 대응 방안 마련을 모색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마친 뒤 한미 동맹의 포괄적 강화 방안을 담은 공동 선언을 채택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측은 사드 문제를 우선순위로 다루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이날 방한한 토머스 섀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은 1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임성남 외교부 1차관 등을 면담하고 한미 정상회담 세부 일정과 의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에는 경제사절단도 동행할 예정이다. 대한상공회의소는 경제단체로부터 현재 100여 명의 사절단 추천 명단을 받았으며 청와대 승인을 거쳐 참가 기업을 확정할 예정이다. 사절단 규모는 50명 안팎이 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들이 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주요 인사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황창규 KT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등이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병기 weappon@donga.com·이샘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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