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한국 경제를 움직이는 CEO]1가족 1기업 주식갖기로 한국경제 견인

황효진기자

입력 2017-05-30 03:00 수정 2017-05-3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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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옥 회장
스마트인컴 박영옥 회장은 1000억 원 이상의 주식투자 규모로 업계에서는 이미 ‘투자의 대가’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화려한 수식어와 투자규모를 가졌지만 그는 ‘주식농부’로 통한다. 농부가 자식을 기르는 마음으로 농사를 짓듯 박 회장의 투자 철학 또한 그렇다. 막연히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시장 분위기를 흐리는 사람들 때문에 건전한 서민들까지 피해를 보는 것이 안타깝다는 박 회장은 조금은 더딜지 몰라도 건전하고 투명한 자본시장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박 회장은 농부가 농사를 짓듯, 또는 화초를 기르는 마음으로 투자할 것을 강조한다. 씨를 뿌리자마자 꽃을 피울 수는 없는 일. 물을 주고 대화를 하는 동안 화초가 건강하게 자라 꽃을 피우듯이 시간과 정성으로 투자하면 틀림없이 성공한다고 밝혔다.

많은 투자자들이 이러한 박 회장의 철학을 따르는 것은 그의 인성 때문이기도 하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힘들게 대학을 졸업하고 증권가에 발을 들인 그는 30대 후반 교보증권 압구정지점장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지만 IMF 외환위기로 고객들이 큰 손해를 입자 그는 어머니 명의로 사드린 집까지 처분하며 고객들의 손해를 보전해 줬다. 이러한 인성과 전문가적 능력, 그리고 수많은 투자경험이 오늘날의 박 회장을 만들었다.

박 회장은 우리 삶의 터전인 기업에 장기투자 함으로써 기업의 성장과 투자이익, 한국경제 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그는 “자본시장 제도의 변화에 맞춰 올바른 투자문화 정착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증권사가 투자회사화되어야 하고 기관투자가의 역할이 제고되어야 향후 장기투자문화가 정착될 것”이라며 “또한 배당률을 높이는 것이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우리나라는 주식시장에 대한 선입견과 인식을 바꿔야 한다. 주식은 머니게임이 아니라 경제의 흐름”이라며 “가정에서 올바른 경제교육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주식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라며 1가족 1기업 갖기 운동과 밥상머리 경제교육을 주창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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