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회 파행적 운영 공식 항의

동아닷컴

입력 2017-05-24 16:22 수정 2017-05-24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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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는 금일(24일)최근 발표된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e스포츠 종목운영 관련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KeSPA는 최근 발표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의 e스포츠 종목운영과 관련하여 국제스포츠 사회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적절한 절차들을 확인하였고, 이에 2017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불참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과 연합해 공동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운영을 민간 기업인 알리스포츠와 함께 준비하는 것을 비롯해 정식 국가대표를 해당국가 협단체와 NOC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개인단위의 대회 참가신청을 받아 대회를 진행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다고 KeSPA는 설명했다.

여기에 KeSPA는 이번에 발표된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아시아 권역별 참가 국가들의 e스포츠 저변에 대한 특성도 반영되지 않았으며, 기존 매달 획득 국가들에 대한 종목 배려도 없는 등 향후 아시아에서 정식 e스포츠화 추진하고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진입을 이루어나가는 데 큰 위협이 될 사항으로 생각되어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 협회



다음은 KeSPA에서 발표한 입장 전문이다.

협회는 지난 2009년부터 OCA(아시아올림픽 평의회)가 주관하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e스포츠 종목에 2년 연속(2009, 2013) 대표선수단을 파견하고, OCA에서 인정한 e스포츠 종목 정식 국제기구인 국제e스포츠연맹(IeSF)과 함께 2013 인천에서 개최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를 주관한 바 있습니다. 더불어 IeSF와 함께 OCA를 비롯한 투르크메니스탄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조직위 등 국제 종합스포츠 경기대회 기구들과 아시아에서의 e스포츠 정식 스포츠화를 위해 공동으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그러나 협회는 최근 발표된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의 e스포츠 종목운영과 관련하여 국제스포츠 사회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부적절한 절차들을 확인하였기에 2017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불참과 아시아국가들과 연합으로 공동 대응해 나갈 것을 밝힙니다.

먼저,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관련입니다. 협회는 OCA가 주관하는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 e스포츠 종목이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OCA, IeSF, 투르크메니스탄 조직위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왔지만, 지난해까지 투르크메니스탄 내 인터넷 인프라의 부족, 조직위 예산 부족 등의 이슈로 종목운영이 불가능 함을 확인하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OCA는 국제스포츠 종합대회인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 e스포츠 종목 운영을 해당 종목 정식인가 국제기구인 IeSF를 통해서가 아닌, 민간 기업인 알리스포츠와 함께 준비하겠다는 믿기 어려운 사실을 발표했습니다. 더불어 지난 주에는 정식 국가대표를 해당국가 협단체와 NOC를 거치지 않고 온라인으로 개인단위의 대회 참가신청을 받아 온라인 예선을 거쳐 대회를 진행할 것을 밝혔습니다.

일반적인 정식 국제스포츠 종합대회의 경우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해서는 세부종목 선정, 각국 대표선발과 NOC 등록, IeSF 승인 등 정식적 절차를 거쳐야 하며 이를 위해 최소한 2~3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세부종목 선정은 아시아 다수 국가들이 참여 가능하며, 글로벌로 향후 2~3년 동안 우수한 선수들이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조건 등을 아시아 각국 협회와 논의하여 최종적으로 IeSF 승인을 얻어 결정하지만 이번 대회는 그 어떠한 공식적인 절차도 진행하지 않고 세부종목을 선정했습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서는 아시아 권역별 참가 국가들의 e스포츠 저변에 대한 특성도 반영되지 않았으며, 기존 매달 획득 국가들에 대한 종목 배려도 없으며, 아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e스포츠 종목인 리그 오브 레전드도 포함되지 않는 등 파행적인 e스포츠 세부종목 선정이 이루어졌습니다.

또한 각국 NOC는 국가체육회에서 인정한 해당 종목 협단체의 승인을 거치지 않은 선수에 대해 국가대표의 자격을 부여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OCA와 알리스포츠는 이러한 파행적인 대회 운영을 발표했습니다.

2016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 이미지


협회는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참가신청과 관련하여 대한체육회(KOC)에 문의하였고, 대한체육회에서는 이미 참가종목 확정과 정식 국가대표 파견 계획이 완료되었기에 e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정식 국가대표로 파견할 수 없으며, 현재 확인한 바로는 e스포츠 선수들에게 정식 메달이 주어질 수 없는 상황이며, 투르크메니스탄 조직위 차원에서도 아닌 민간기업인 알리스포츠 사이트로 대회참가를 유도하는 전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일이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들을 고려했을 때 우수한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서의 자격과 권익을 보장 받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이번 대회에 대한 공식적 불참을 발표합니다.

다음으로 이번 대회의 대표선발 발표와 더불어 OCA가 언급한 아시아e스포츠연맹에 대해 아래와 같이 입장을 밝힙니다. 협회는 IeSF 회원국이자 아시아 지역 멤버로서 지속적으로 IeSF 총회에서 아시아e스포츠연맹 설립에 대한 진행 내용을 확인해 왔습니다. 이미 아랍에미레이트(UAE)와 이란 협회에서 수년 전부터 아시아 e스포츠 연맹에 대해 준비해왔고 올해 다수 아시아 회원국들의 동참과 발표를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와 아시안게임 준비 발표와 동시에 민간기업인 알리스포츠가 자국 체육회로부터 인정받은 어떠한 아시아 협단체도 가맹하지 않았으며, IeSF조차 인지하지 못하는 아시아연맹을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 스포츠 종합대회를 운영하려고 함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관련 내용을 중국 e스포츠 주관 정부단체인 중화체육총국에서도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비정상적인 일이었음을 이미 확인했습니다.

더불어 알리스포츠는 지난 1년여 동안 IeSF와 협력해 글로벌 e스포츠 발전을 위한 MOU를 유지해왔던 파트너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이슈는 국제스포츠사회의 질서를 어지럽히고, 향후 아시아에서 정식 e스포츠화 추진하고 e스포츠의 아시안게임 진입을 이루어나가는 데 큰 위협이 될 사항으로 생각되어 이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합니다.

협회는 이에 지난 실내무도 아시아경기대회에 지속적으로 대표선수단을 파견하며 아시아의 정식 e스포츠 발전에 함께 노력해온 몽골, 베트남, 이란, 중국 등 아시아 회원국들과 함께 이번 2017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 불참을 정식적으로 발표하고, 아시아의 e스포츠 정상화를 위해 OCA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촉구합니다.

협회는 IeSF 회원국이자 정식 아시아 멤버 국가로서 향후 관련 이슈들의 정상화를 위해 IeSF 사무국과 IeSF 산하 아시아 멤버들과 공동으로 노력할 것이며 한국 정부와 대한체육회를 통해 스포츠외교적 대응도 적극적으로 해나갈 것입니다.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영준 기자 zoroas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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