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타자기’ 고경표가 임수정에게 읊어 준 사랑의 시 화제…어떤 시야?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5-23 10:47 수정 2017-05-23 10:5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박광수 작가가 국내외 유명 시인의 작품을 모은 시집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

시집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2’에 실린 ‘지금하십시오’

지난 20일 전파를 탄 tvN ‘시카고타자기’에서 고경표(유진오 역)가 임수정(전설 역)에게 건넨 애틋한 사랑의 시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방송에 등장한 시는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에 수록된 찰스 스펄전의 ‘지금하십시오’ 이다.

이날 방송에서 고경표는 유아인(한세주 역)의 저택에서 시집 한 권을 펼쳐놓고 읽고 있다가 문득 타자기를 보며 생각에 잠긴다. 운명을 받아들이고 그만 안주할 것인가, 타자기에 들어가 다시는 나오지 말까 깊은 고민에 빠진 것. 유령으로 떠도는 자신의 숙명에 지친 마음이 역력해 보인다.

이후 고경표는 유아인 집에 찾아온 임수정을 만나고, 자신이 보이지 않는 임수정에게 독백한다. “널 만나기 전에 이런 시를 읽었어. 들어볼래?”그는 쓸쓸한 웃음을 지으며 찰스 스펄전의 ‘지금 하십시오’라는 시를 읊는다.

“장미가 피고 가슴이 설레일 때 / 지금 당신의 미소를 주십시오 / 불러야 할 노래가 있다면 / 지금 부르십시오 / 당신의 해가 저물면 / 노래 부르기엔 너무 늦습니다 / 당신의 노래를 / 지금 부르십시오”

마지막 구절을 읊고 임수정의 전생의 이름인 ‘수현아’를 부르자 임수정은 충격 받은 표정으로 “보인다!”고 외친다. 그 순간 고경표는 울컥하는 표정으로 눈가가 붉어지기 시작한다. 방송이 끝나자 유령인 고경표와 전생의 인연인 임수정을 잇는 결정적인 장면에 등장한 이 시에 대한 문의가 폭발적으로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시가 전하는 감동이 대단했다. 극에 대한 몰입도를 끌어올렸다”“나도 한 번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 시를 읊어주고 싶을 정도로 이상적인 작품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2’는 광수생각으로 유명한 박광수 작가가 국내외 유명 시인의 작품을 모은 시집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위안을 주는 100여 편의 시가 담겨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관련기사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