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류공연 재개… 롯데마트 홈피 다시 열어
구자룡특파원
입력 2017-05-17 03:00 수정 2017-05-17 03:00
드라마 ‘도깨비’ 출연진 광고판도… 문재인 정부 출범후 사드보복 완화 조짐
롯데 영업정지-단체관광 제한 여전
“이제는 만나도 되지 않겠습니까?”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근무하는 한국의 대기업 임원 A 씨는 15일 중국 중앙부처 고위 간부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통화를 꺼렸던 그가 “6월 1일 만나자”는 제안에 선뜻 응한 것이다. 베이징 주재 한국의 문화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한 중국인 직원은 16일 시내 모 대형 쇼핑몰 지하에서 한국의 인기 드라마 ‘도깨비’ 출연진이 등장한 대형 광고판이 최근 새로 등장한 것을 보고 “한류 제한이 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14일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한국대표단 단장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을 밝힌 이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약화되는 움직임들이 본격화하고 있다. 양제츠(楊潔지)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5일 박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한중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하자”고 밝혔다.
3월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사라졌던 케이팝 차트가 중국 3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에서 다시 등장했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유쿠(優酷) 같은 중국 인터넷에선 송혜교, 전지현, 비 등 한류 스타들이 등장한 광고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3월 초 폐쇄됐던 중국 롯데마트 공식 홈페이지도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 격인 ‘빨래’도 다음 달 23일부터 7월 9일까지 베이징 다윈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 인터넷 실시간 한국 드라마 다운로드 제한 등이 계속되고 있어 사드 보복이 풀렸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롯데 영업정지-단체관광 제한 여전
“이제는 만나도 되지 않겠습니까?”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근무하는 한국의 대기업 임원 A 씨는 15일 중국 중앙부처 고위 간부에게서 이런 말을 들었다. 지난 3개월여 동안 “지금은 때가 아니다”며 통화를 꺼렸던 그가 “6월 1일 만나자”는 제안에 선뜻 응한 것이다. 베이징 주재 한국의 문화 관련 기관에 근무하는 한 중국인 직원은 16일 시내 모 대형 쇼핑몰 지하에서 한국의 인기 드라마 ‘도깨비’ 출연진이 등장한 대형 광고판이 최근 새로 등장한 것을 보고 “한류 제한이 풀리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한중 관계에 훈풍이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14일 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포럼’ 한국대표단 단장인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양국 관계 개선 필요성을 밝힌 이후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약화되는 움직임들이 본격화하고 있다. 양제츠(楊潔지) 외교담당 국무위원은 15일 박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라 한중 관계를 회복시키는 데 노력하자”고 밝혔다.
3월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 이후 사라졌던 케이팝 차트가 중국 3대 음원 사이트인 QQ뮤직에서 다시 등장했다. 한국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서비스하는 유쿠(優酷) 같은 중국 인터넷에선 송혜교, 전지현, 비 등 한류 스타들이 등장한 광고가 다시 보이기 시작했다.
3월 초 폐쇄됐던 중국 롯데마트 공식 홈페이지도 최근 다시 문을 열었다. 한국 창작 뮤지컬의 대표 격인 ‘빨래’도 다음 달 23일부터 7월 9일까지 베이징 다윈극장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롯데마트 영업정지, 한국행 단체관광 제한, 인터넷 실시간 한국 드라마 다운로드 제한 등이 계속되고 있어 사드 보복이 풀렸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이지만 분위기가 바뀌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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