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 파티마 목동 남매 聖人 추대
윤완준기자
입력 2017-05-15 03:00 수정 2017-10-16 19:04
100년전 성모 발현 목격한 9세-7세… 포르투갈 미사에 50만명 운집
100년 전인 1917년 포르투갈 중부 소도시 파티마에서 성모마리아의 발현을 목격한 어린 목동 남매가 13일(현지 시간) 가톨릭 성인으로 공식 추대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포르투갈 파티마 대성당 앞에서 프란치스쿠 마르투(1917년 당시 9세)와 하친타 마르투(당시 7세) 남매를 성인으로 선포하는 시성(諡聖) 미사를 열었다. 교황은 미사에서 “성모마리아에 이끌려 하느님에게 의지한 이들을 삶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며 “하느님은 두 성인이 반대와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전 세계 신자 약 50만 명이 모여 성인 추대를 축하했다.
남매는 1917년 5월 13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6차례 사촌인 루치아(당시 10세)와 함께 파티마에서 성모 발현을 목격하고 3차례 비밀 계시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가톨릭교는 계시가 지옥, 1·2차 세계대전,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시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남매는 1919년 당시 유럽에서 유행한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다. 루치아는 1929년 수녀가 돼 2005년 선종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포르투갈 파티마 대성당 앞에서 프란치스쿠 마르투(1917년 당시 9세)와 하친타 마르투(당시 7세) 남매를 성인으로 선포하는 시성(諡聖) 미사를 열었다. 교황은 미사에서 “성모마리아에 이끌려 하느님에게 의지한 이들을 삶의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며 “하느님은 두 성인이 반대와 고난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날 미사에는 전 세계 신자 약 50만 명이 모여 성인 추대를 축하했다.
남매는 1917년 5월 13일을 시작으로 10월까지 모두 6차례 사촌인 루치아(당시 10세)와 함께 파티마에서 성모 발현을 목격하고 3차례 비밀 계시를 받았다고 알려졌다. 가톨릭교는 계시가 지옥, 1·2차 세계대전, 1981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암살 시도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남매는 1919년 당시 유럽에서 유행한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다. 루치아는 1929년 수녀가 돼 2005년 선종했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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