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母 체납 논란’ 웅동학원이 경영하는 웅동中, 노무현 2차례 특강으로 유명

디지털뉴스팀

입력 2017-05-12 08:28 수정 2017-05-1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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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웅동중학교 홈페이지

조국 신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의 모친 박정숙 씨(80)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경남 창원시 웅동학원의 세금 체납 논란이 불거지면서 웅동학원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웅동학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웅동중학교를 경영하는 사학법인이다.

웅동중학교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3월 13일 이 학교를 방문하면서 유명해졌다. 이 학교 행정실장으로 근무하던 고교 후배의 부탁으로 2001년 6월 ‘명사초청 특강’을 한 노 전 대통령이 “훗날 대통령이 되면 다시 찾겠다”던 약속을 취임 직후 지켰던 것.

2001년 웅동중학교 특강 당시 노 대통령은 재학생들에게 동북아시대에 있어서 한국의 중요성과 냉전체제의 붕괴에 따른 북한과 한국의 관계, 자신의 어려웠던 성장과정과 희망을 포기않는 인생역정 등을 들려주고 ‘훗날 대통령이 되면 찾아오겠다’고 약속했었다.

이후 당시 노 대통령은 2년만에 다시 이뤄진 특강에서 “대통령이 된 뒤 바빠서 못왔으나 약속을 지키려고 해군사관학교 가는 길에 들렀다”며 “약속대로 대통령이 됐으며, 앞으로의 꿈은 링컨같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링컨 대통령의 특별한 점은 항상 겸손했고, 항상 열심히 도전했고, 용기가 있었다는 것”이라며 “링컨 대통령은 전쟁을 안하면 나라가 쪼개지고, 전쟁을 하면 국민이 고통을 받는다는 고민을 37일간 한 끝에 결국 전쟁을 결단했으며, 그것은 용기였다”며 평가했다.

이어 “중요한 시기에 용기를 갖고 결단해야 한다”면서 “나뿐 아니라 이웃에 희생을 감수하는 결단을 잘못하면 많은 사람들을 망치게 되므로 현명해야 한다”며 당시 북핵 문제와 대북송금 특검법 등을 둘러싼 고심을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또한 “틀린 판단을 하는 사람이 용기있는 결단을 하면 큰일난다. 필요할 때 자기 희생을 결단할 수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는 지혜와 용기있는 사람을 국민이 대통령으로 만들 거다. 겸손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자신을 가다듬으면 사람들이 억지로 대통령이 되라고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웅동중학교는 1985년부터 조 수석의 아버지인 고 조변현 씨가 이사장을 맡았고 2010년 이후엔 어머니 박 씨가 이사장을 맡고 있다. 조 수석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웅동학원 이사였다.

박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17일 경남도가 공개한 고액상습체납자 명단에 올라 있다. 경남도에 따르면 웅동학원은 2013년 9월 현재 2100만 원의 재산세를 체납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조 수석은 “모친의 체납 사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드리며 지금이라도 바로 납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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