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 국내 관광 가이드]세계문화유산 도시의 재발견… ‘공주 원도심 야행’ 주목

지명훈 기자

입력 2017-04-27 03:00 수정 2017-04-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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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충남 공주는 부여 및 익산(전북)과 더불어 2015년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 후 이들 세 지역 가운데서도 가장 가파른 관광객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런 관광객의 수요에 부응해 공주시는 다양한 상설 문화관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수문병 교대식 상설 운영

15일부터 공산성에서 시작된 ‘웅진성수문병교대식’은 혹서기인 6∼8월을 제외하고 10월 말까지 매주 토, 일요일에 상시 운영된다. 또 ‘백제어울마당’ 역시 혹서기를 제외하고는 11월 초까지 매주 토, 일요일에 무령왕릉에서 열린다.

수문병 근무교대식은 백제 왕성 성곽을 지키는 호위병과 수문병들의 모습을 고증을 통해 재현했다. 1999년 제45회 백제문화제 행사 때 첫선을 보였는데 워낙 인기를 끌어 이듬해인 2000년 문화관광부의 중부권 대표 우수상설관광축제로 선정됐다.

공산성 안에서는 백제 의상 체험, 활쏘기 체험 등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인형극과 함께하는 백제기악, 백제 병사들이 공산성 밖으로 출병해 근무하는 ‘찾아가는 백제 병사’ 등도 마련된다. 백제어울마당은 백제기악 탈극이다. ‘오공·오녀 사랑이야기’를 주제로 무령왕릉에서 매주 토, 일요일 하루 두 차례씩 공연된다. 이 탈극은 612년 일본에 전파됐다.

공주시 관계자는 “수문병 교대식과 백제기악 탈극은 관광객들을 1400년 전의 백제로 시간여행하도록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 선보이는 ‘원도심 야행’ 관심

공주시는 관광 콘텐츠를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 공모를 거쳐 선정된 ‘문화재 야행(夜行)’을 내달 19일부터 시작한다. ‘세계유산 도시 공주 야행, 흥미진진한 또 다른 공주의 발견’이라는 제목이 붙었다. 문화재 야행은 축제와는 달리 지역 문화재를 중심으로 주변의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연계 활용하는 프로그램이다. 과거 충남도청이 있었던 원도심을 배경으로 야경의 아름다움이 펼쳐진다.

야경(夜景), 야로(夜路), 야화(夜畵), 야설(夜說), 야식(夜食), 야시(夜市), 야숙(夜宿) 등 ‘8야(夜)’라는 테마로 나눠진다. 1차 봄 야행(5월 19일, 20일)은 공주 원도심 일원에서, 2차 여름 야행(8월 25일, 26일)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일원에서 진행된다.

오시덕 공주시장은 “기존에 시도되지 않았던 흥미로운 야간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준비해 관람객에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라며 “이 프로그램을 공주시의 대표 행사로 만들어 관광 콘텐츠를 다양화하고 공주시 원도심의 활성화도 꾀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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