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동아]경희의료원, 환자 마음까지 돌보는 ‘갤러리 경희’ 오픈

홍은심기자

입력 2017-04-26 03:00 수정 2017-04-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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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소식]갤러리 경희

경희의료원(의료원장 임영진)이 11일 서관 지하 1층 응급의료센터 안에 환자들을 위한 갤러리 공간인 ‘갤러리 경희’를 열었다. 이번 갤러리 조성은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까지 살피겠다는 경희의료원의 ‘후마니타스’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계획됐다.


재능기부와 후원으로 완성된 전시관

2018년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준공을 앞두고 ‘갤러리 경희’가 11일 오픈식과 홍보대사 위촉식을 가졌다. 경희의료원은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전시 공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경희의료원 제공
갤러리에 전시된 모든 작품과 조명시설물은 재능기부 후원으로 이뤄졌다. 주요 테마로는 김지수 한글 서예가의 ‘우리들 마음 속 이야기’, 김유나 스토리 디자이너(모프컬렉션 대표)의 ‘지금 아이가 보는 세상이 예전 우리가 보는 세상입니다’ 등이다. 이번 전시에 캘리그라피 작품과 한글 기반의 조형물 등 7점의 작품을 기부한 김지수 작가는 “환자의 빠른 치유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글 캘리그라피 작품에 메시지를 담았다”며 “아픈 사람들이 작품을 감상하며 치료에 대한 의지와 용기를 얻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작가는 앞으로도 환자를 위한 작품 기부와 전시활동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김유나 디자이너는 의료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환아들의 그림을 작품으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디자이너는 그림을 매개체로 아이와 함께 이야기를 나눈 후 그림에 담긴 뜻을 작품으로 편집해 완성했다. 경희의료원은 갤러리 오픈 행사에서 그림을 기부한 아동들에게 나눔상을 수여했다.


환자를 위한 편안한 조명 환경 조성

갤러리 조명은 김문성 ㈜필립스라이팅코리아 대표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환자들이 편안함과 따뜻함을 느낄 수 있도록 조도부터 색, 온도, 등기구, 환자 안전까지 세심하게 기획해 설치했다.

김 대표는 “조명으로 환자와 가족의 마음까지 위로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별도의 조명 디자인팀을 구성해 수차례의 기획회의를 거쳤다”며 “특히 12층 소아청소년과의 전 병상에 미키마우스 캐릭터 수면등을 설치해 입원한 아이들의 두려움을 조금이라도 없애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임영진 경희의료원 의료원장은 “갤러리 내 모든 것이 후원으로 이뤄진 따뜻한 마음이 깃든 공간”이라며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따뜻한 마음까지도 환자와 가족들에게 전달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갤러리 오픈식에는 신규 홍보대사의 위촉식도 이뤄졌다. 배우 정준호와 한은정, 가수 규현과 갤러리 조성에 재능기부로 참여한 김지수 작가 등이 신규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홍보대사는 경희의료원이 주최하는 환우를 위한 위로의 공연, 지역사회 기여 및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후원행사 등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신규 홍보대사의 활동기간은 2년이며 현재 경희의료원 홍보대사로는 서혜경 피아니스트, 황인용 아나운서가 활동 중이다.

김효종 대외협력본부장은 “질병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한 갤러리 공간을 마련하는 데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며 “환자들에게 빛과 예술을 통한 휴식과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개원 박차


한편 갤러리 경희는 2018년 경희의료원 후마니타스 암병원 준공을 앞두고 질병 치료를 넘어 환자와 보호자의 마음을 돌보기 위해 조성됐다.

경희의료원은 후마니타스 암병원 핵심진료 모델인 정밀의료연구를 경희의과학연구원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경희의과학연구원은 특성화 중개연구의 구심점이자 난치성 질환, 고난도 중증질환 환자 치료를 위해 2015년 약 35억 원을 투자해 개원했다. 총 60여 명의 주요 교수진을 중심으로 ‘정밀의학·정밀수술팀’을 결성해 후마니타스 암병원의 핵심 진료모델인 ‘정밀의학’을 위한 임상연구에 앞장서고 있다. 이태원 경희의과학연구원장은 “의·치·한 의료기관 연구 활성화를 중심으로 첨단의학 분야의 연구 활성화, 임상-기초 연계를 통한 중개연구활성화, 동서의학 협력연구 기반 강화와 임상적용이 가능한 신기술 개발을 통한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은심 기자 hongeuns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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