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교감…‘키즈 마케팅’의 재발견

어린이날을 앞두고 유통업계의 ‘키즈 마케팅’이 한창이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 이벤트를 소개하고 있는 어린이들(맨 위쪽). 11번가 ‘해피칠드런스데이’ 이벤트(가운데). 경방 타임스퀘어 내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 내부 전경. 사진제공 l 롯데마트·11번가·경방 타임스퀘어

대형마트·쇼핑몰 어린이날 이벤트 돌입
놀이·체험·문화·교육 복합 키즈존 인기
자녀와 함께하는 추억만들기 체험 선사

‘어린이를 잡아라!’

어린이날을 앞둔 유통업계의 특별 미션이다. 일명 ‘키즈 마케팅’. ‘어린이날 프로모션’ 및 복합쇼핑몰 내 ‘키즈존’ 등 다채로운 전개가 특징이다.


● 예년보다 빠른 ‘어린이날 프로모션’

‘어린이날 프로모션’의 경우, 지난 주말부터 본격적인 판촉 활동에 돌입하는 등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빠른 게 특징이다. 5월5일 어린이날이 황금연휴 중간에 끼어있는 만큼, 미리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이 많을 것을 감안한 것이 관전포인트.

오프라인에서는 대형마트가 나섰다. 롯데마트가 27일까지 진행하는 ‘어린이날 완구 대축제’가 대표적. 인기 상품인 ‘다이노코어2 울트라 디세이버 3종’을 9만4900원에, ‘베이블레이드 듀얼스핀 스태디움 DX세트’를 5만9900원에, ‘터닝메카드 W 트렘 캐리어 스페셜 세트’를 7만9000원에 내놨다. 또 완구숍 ‘토이저러스’를 활용해 장난감 할인·단독상품 판매 등 풍성한 이벤트도 연다.

이마트 역시 최근 전국 매장에서 인기 레고 시리즈인 ‘스타워즈’와 ‘프렌즈’ 시리즈를 반값에 판매하는 파격 시도를 해 눈길을 끌었다. 김성호 이마트 완구팀장은 “완구 대목인 어린이날이 황금연휴 가운데 끼인 탓에 사전 수요가 증가했다”며 “예년보다 일주일가량 앞당겨 어린이날 영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온라인쇼핑몰도 예외가 아니다. 11번가가 진행 중인 어린이날 기획전 ‘해피칠드런스데이’가 대표적으로, ‘공룡 변신 로봇’부터 새롭게 뜨고 있는 ‘스마트 코딩로봇’까지 30여 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20%까지 할인 판매한다. 인터파크도 완구 상품을 대상으로 특가 기획전을 열고 최대 25%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한정 수량에 한해 매일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중복 할인 쿠폰을 증정하는 게 특징. 또 쿠팡 역시 4만여 개 인기완구를 최대 15% 추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 복합쇼핑몰 내 ‘키즈존’ 각광

‘키즈 마케팅’과 함께 복합쇼핑몰 내 ‘키즈존’도 각광받고 있다. 경방 타임스퀘어 내 어린이 직업 체험관 ‘키즈앤키즈’가 대표적. 스포츠·방송·패션 등 총 6개 스테이션이 테마별로 구성돼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다. 또 키즈카페 ‘딸기가 좋아’도 인기다. 인기 캐릭터 ‘딸기’의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담은 캐릭터 테마파크로, 놀이·체험·문화·교육이 어우러진 복합 키즈 공간이라는 게 회사 측 소개다.

롯데몰 은평에 위치한 ‘롯데월드키즈파크’도 마찬가지. 6월18일까지 열리는 봄 시즌 페스티벌 ‘판타스틱키즈월드’를 통해 참여형 공연과 방송국 미션수행 등 어린이들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이처럼 유통업계가 ‘키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대중들의 삶이 스스로 설정한 가치를 향해 사는 것으로 변모한 것에 기인한다. 자녀들과 함께하는 추억의 가치 또한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키즈 관련 콘텐츠는 자녀와 함께 여러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인데, 이는 최근 육아가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현실에서 ‘함께하는 육아’를 통해 고객들과 공감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도 깔려있다.

윤강열 경방 타임스퀘어 영업판촉팀 차장은 “최근 미세먼지뿐 아니라 자녀의 새학기 증후군을 우려하는 부모들이 늘면서 아이와 정서적 교감을 나눌 수 있는 다양한 키즈 관련 콘텐츠들이 주목 받고 있다”며 “단순한 쇼핑 공간의 개념을 넘어 자녀와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체험 장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관련기사

• 전원주 잘 사는 줄 알았더니…“밑바닥 인생”
• 절친 남주혁♥이성경 열애…사귄 시점이 ‘대박’
• 강주은, 최민수 경악할 고백 “가운 벗고 누우라고…”
• 정은지, 과한 쩍벌 포즈에 허각 진땀 ‘동공지진’
• ‘별거’ 김지영 클럽에서 헉…남편 남성진 ‘더 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