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에 불교법당 세웠다

전승훈기자

입력 2017-04-03 03:00 수정 2017-04-0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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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낙성법회 열려… 남북통일 기원 ‘평화의 종’도 조성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내에 남북통일과 세계평화를 염원하는 법당 무량수전이 새로 들어섰다.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 파주시 군내면 JSA 안보견학관 옆에 세워진 무량수전 법당 낙성법회(사진)가 봉행됐다. 이날 법회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군종교구장 정우 스님 등 종단 주요 소임자 스님들과 1군단장 서욱 중장, 1사단장 이종화 소장 등 군부대 관계자 및 JSA 불자 장병 등 600여 명이 참석했다.

무량수전 신축 법당은 법당 82.32m²(24.9평), 종각 9m²(2.72평)의 목조 건축물로 고려시대 수덕사 대웅전과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참고한 전통사찰 형식으로 지어졌다. 무량수전 내부에는 아미타 삼존불을 모시고 나라를 위해 전사한 국군장병들과 세계평화를 위해 먼 타국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한 16개국 전사자의 위패가 봉안됐다. 또한 법당 옆에는 조국통일과 세계인류 평화의 발원을 담은 무게 625관(약 2400kg)의 ‘평화의 종’도 조성됐다. 자승 총무원장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긴장감이 감도는 판문점에서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통일의 염원을 담은 무량수전의 낙성은 어느 때보다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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