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장 대변신, 900만 관중에 힘 보탠다

고봉준 기자

입력 2017-03-30 05:30 수정 2017-03-30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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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맞아 야구장도 탈바꿈했다. 넥센이 홈으로 사용하는 고척스카이돔에도 외야 양측에 고화질 전광판이 설치돼 좀더 상세한 정보 제공이 가능해졌고(위),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는 2007년부터 추구해온 ‘스포테인먼트’를 극대화하고자 구장 곳곳에 ‘타요 키즈카페’(아래)를 비롯한 가족 여가 공간을 마련됐다. 스포츠동아DB·SK 와이번스

KBO는 새 시즌 관중 목표를 878만명으로 잡았다. 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800만 관중을 돌파한 기운을 이어가 900만에 가까운 팬을 관중석으로 끌어 모으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발맞춰 전국 각지의 야구장도 새 단장을 통해 시즌 준비를 마쳤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곳은 비룡군단이 위치한 인천SK행복드림구장이다. SK는 2007년부터 추구해온 ‘스포테인먼트’를 극대화하고자 구장 곳곳에 복합여가시설을 마련했다. 우선 가족단위 팬들을 위한 공간이 눈에 띈다. 유명 애니메이션 ‘타요’와 협력해 그린존 후면 및 1루측 외야 후면에 ‘타요 키즈 놀이공간’을 조성했다. 야구에 오래 집중하지 못하는 어린이팬들을 위한 배려가 돋보인다. 3루측 1층 복도에는 디지털 스크린 스포츠공간인 ‘W D-PARK’가 자리를 잡았다. 팬들은 이곳에서 스크린야구와 스크린축구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공사를 진행 중인 곳은 수원kt위즈파크다. kt는 기존 2만석에서 약 2000석을 늘리기 위해 내·외야에 걸친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이전과는 확연히 비교가 될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다만 몇몇 군데 공사가 남아있어 홈 개막전인 4월4일 두산전까지는 완공이 어렵지만 경기를 치르는 데는 문제가 없다.

넥센이 홈으로 사용하는 고척스카이돔도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으로 팬들을 맞이한다. 이미 2017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알려진 대로 외야 양측에 고화질 전광판이 설치됐고, 중앙테이블석을 일반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가변식 좌석으로 바꿔 528석을 추가로 확보했다.

두산과 LG가 함께 쓰는 잠실구장과 KIA의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는 세심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잠실구장의 경우 양쪽 덕아웃에 설치된 기존 펜스가 선수들의 플레이에 위험하다는 판단 아래 조금 더 높고 탄탄한 펜스로 교체를 마쳤다. KIA는 관중석을 보호하는 그물망 기둥 20개 가운데 14개를 제거해 팬들의 시야를 확보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제 2017시즌 KBO리그 개막이 코 앞이다. 확 달라진 구장들의 변신 속에 팬들을 맞이할 준비는 모두 끝났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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