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상권 지도 바꾸는 이색 상가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3-27 14:12 수정 2017-03-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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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시설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과거 스트리트형 상가, 테라스 상가 등 외적인 설계 특화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여기에 콘텐츠적인 부분의 경쟁력도 강화하는 추세다. 특히 다양한 테마와 MD 구성 등의 콘텐츠를 적용한 상업시설들이 선보이면서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스트리트몰 등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된 테마 상가들이다. 테마상가는 개성있는 외관으로 시인성이 뛰어나고 순환·체류형 동선 및 이색 공간을 조성해 고객들의 체류시간도 길다. 에스컬레이터 설치, 넓은 주차공간 확보 등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거나 광장, 공원과의 연계로 여가, 문화 공간을 조성하기도 한다. 여기에 상가 규모까지 커지면 다양한 업종구성도 가능해 폭넓은 수요층을 끌어들일 수 있다.

지난해 한화건설이 공급한 ‘여수 웅천 꿈에그린’ 단지 내 상가는 여수에 처음 선보이는 유럽풍 스트리트몰로 최고 39대 1 경쟁률에 최고 낙찰가율도 무려 274%를 기록했다. 이어 진행된 계약에서도 계약 당일 하루 만에 완판됐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위치한 ‘메세나폴리스’의 경우 특성 있는 테마의 MD구성으로 성공한 사례다. 패션 존, 푸드 존, 라이프 존 등 구역별 특성에 맞춰 업종을 구성하고 유명 프랜차이즈 유치에도 힘썼다. 또한 다양한 공연행사를 비롯해 플리마켓 등 이벤트를 통한 홍보 마케팅도 전개하면서 현재 홍대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자리잡았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상가들은 외형 특화와 더불어 주차공간, 에스컬레이터 확보 등 고객 편의성을 높인 설계에 테마공간, 가족문화공간 등 소프트웨어적인 측면까지 차별화하고 있는 추세다”면서 “이런 상가들은 기존 형성돼 있는 상권과 연계를 통해 큰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거나 새로운 대표상권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대원은 오는 4월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50-1 일원에 들어서는 ‘쁘띠 칸타빌’을 공급할 예정이다. 630가구 규모의 ‘문화동 센트럴 칸타빌’의 연면적 3800여 평, 135개 점포 규모다. 청주 최초 유럽풍 스트리트 상가로 135개 점포 규모에 걸맞은 다양한 업종구성이 가능하다. 에스컬레이터 설치 및 법정 기준치 두 배 수준의 주차공간도 확보해 고객 편의성을 높였다.

파인건설은 세종시 2-4생활권에 ‘어반아트리움 파인앤유 퍼스트원’을 공급한다. 이 상가는 총 1.4km 길이 5개 블록으로 구성되는 어반아트리움 내 P1블록에 위치한 이 상가는 전시·상업 등의 콘텐츠가 접목된 복합 문화 상업시설로 저층의 전시시설과 최상층인 12층의 전망공간 등이 꾸며진다. 세종시 유일의 백화점 예정 부지와 바로 인접해 있어 대규모 상권이 형성될 전망이다.

한류문화 복합단지인 한류월드의 상업용지 C7블록에 조성되는 대한민국 최초 블랙라벨 명품할인 전문상가 ‘라 몬테 이탈리아노’가 분양 중이다. 상가는 주변 한류천 수변공원(예정)과 연계해 1층을 한류천 카페거리로 구성하는 등 집객력을 높일 계획이다. 상가가 들어서는 한류월드 인근에는 원마운트 상업시설, 현대백화점 등 기존상권이 있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GS건설은 이달 KTX광명역세권 택지개발사업 구역 지원3-2블록 일대에서 지식산업센터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광명역자이타워’를 공급할 예정이다. 상업시설은 지상 1층부터 지상 3층, 228실로 구성된다. 다양한 인프라와 개발 호재를 갖췄으며 상업시설의 경우 ‘광명역파크자이’ 아파트를 따라 800m길이로 이어지는 스트리트몰 상가로 꾸며져 유동인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e편한세상 독산 더타워 상업시설’도 이달 공급될 예정이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이 상업시설은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1007-19번지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총 76개 점포로 구성된다. 지대 단차로 인해 상업시설의 지하 1층은 실제 지상 1층에 해당한다. 상가는 스트리트형 상가로 F&B, 리테일 등 다양한 MD로 구성될 예정이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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