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억원짜리 김환기 그림 일반에 공개

김지영기자

입력 2017-03-16 03:00 수정 2017-03-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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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새벽 #3’ 등 121점 선보여

김환기의 회화 ‘새벽 #3’.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김환기의 회화 ‘새벽 #3’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지난해 K옥션 경매에서 13억 원을 지불하고 구매한 것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 사들인 역대 최고 금액의 작품이기도 하다. ‘푸른빛의 화가’ 김환기의 서정적인 작품세계가 잘 드러난 회화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김환기의 이 작품을 비롯해 2013년부터 4년 동안 수집한 소장품 중 121점을 선보이는 전시회 ‘삼라만상: 김환기부터 양푸둥까지’를 개최한다. 현대미술의 다양성을 보이고자 명명했다는 ‘삼라만상(森羅萬象)’은 전시회에 나온 강익중의 작품명이기도 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번 신소장품전은 전시 주제를 정하고 그에 따라 작품을 선정하는 기획전시와는 차별성을 가진다”며 “수집된 작품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과 작품 속에 반영돼 있는 역사적 의미를 역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전시 공간은 5곳이다. 제1전시실에서는 강익중의 ‘삼라만상’을 비롯해 김기창의 ‘정청’, 이쾌대의 ‘여인초상’, 변월룡의 ‘민촌 이기영 초상’, 김환기의 ‘새벽 #3’ 등을 선보인다. 구상부터 신사실파, 추상, 현대적 수묵산수화로 이어지는 한국 현대미술의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

현대 중국 젊은이들의 고민을 담은 양푸둥의 작품 ‘죽림칠현 Ⅳ’.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제2전시실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주제로 삼은 키키 스미스의 ‘코르시주’, 안창홍의 ‘베드 카우치 1’, 김은진의 ‘냉장고’ 등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작품들이 전시된다. 제3, 4전시실에서는 사진과 미디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용백의 ‘깨지는 거울’, 강홍구의 ‘오쇠리 풍경’ 등이 나온다. 제5전시실에는 중국 젊은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의식을 담은 중국 작가 양푸둥(楊福東)의 비디오아트 작품 ‘죽림칠현 Ⅲ’과 ‘죽림칠현 Ⅳ’가 상영된다. 8월 13일까지.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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